노키아 붕괴위기...주식 16년내 최악

일반입력 :2012/07/11 09:21    수정: 2012/07/12 10:52

이재구 기자

추락하는 스마트폰 공룡 노키아가 9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서 주당 1.84달러의 주가를 기록, 지난 16년 내 최악의 주가를 기록했다. 또 영업손실이 계속될 전망을 반영하듯 이튿날인 10일 개장 전 장외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떨어졌다.

노키아 주가가 거의 20년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고 있다.

노키아의 주식은 9일 주당 1.84달러로 지난 16년내 최악을 기록, 이에 따른 노키아의 시가 총액은 68억9천만달러로 지난 1996년 수준에 이르렀다. 노키아 주식은 1주일 전 2.1달러대였다가 이처럼 계단식으로 계속해서 뚝뚝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별 표 참조> 노키아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등장이래 추락일변도를 달리고 있다.

판매량 추락에 따라 이 회사는 구조조정과 해고등을 통해 회사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회사의 미래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MS출신인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자신을 믿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주주들의 이탈이 가속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노키아 주식은 70%나 하락했다. 지난 5년 간 노키아의 주식 시가총액은 94%나 추락했다. 만일 이 추세로 간다면 노키아의 주식은 지난 1994년이래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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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노키아의 주식하락은 더욱더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상최악의 주가를 기록한 노키아는 장외시장에서 최악을 기록한 지 하루도 안돼 4%가 더 하락했다.

핀란드의 재벌 노키아는 지난 1992년 제재, 타이어, TV,고무 등 그룹 산하 24개 계열사를 모두 통폐합하고 휴대폰 하나만 선택해 집중함으로써 97년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1위의 휴대폰 업체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에 올랐다. 이어 분기 스마트폰 판매실적에서도 애플 아이폰을 제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