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동성 결혼 등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씨넷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7일 싱가포르 등에서 시작됐다. 싱가포르에는 구글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다. 구글 측은 “우리는 그들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가 구글의 사무실에서처럼 바깥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하기 바란다”며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또 “싱가포르가 세계 금융 중심가와 세계적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성적 취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대접을 해야 한다”며 싱가포르 정부를 직접 겨냥한 메시지도 남겼다.
실제 구글은 동성 문화에 관대한 기업이다. 지난 2월 발렌타인을 맞아 제작한 영상에도 동성애 코드를 담았으며 지난해 열린 ‘게이 프라이드(Gay Pride)’ 기간에는 동성애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 구글 내에서 만나 결혼한 LGBT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의 정식 배우자와 마찬가지로 구글로부터 의료보험이나 어학교육 비용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은 “우리는 많은 나라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관련 직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다양한 근로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가상에서 진행하는 것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예정이다. 구글은 지사를 두고 있는 각 나라의 NGO들과 협력하거나 다른 기업들을 동원해 정부 입법을 압박하는 퍼포먼스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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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세계적 IT기업인 구글의 이번 캠페인으로 동성애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메시지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페이스북도 최근 자사 페이지 내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시민 결합(Civil union)’ 혹은 ‘동성 동거인(domestic partner)’으로 표시할 수 있는 아이콘을 선보였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