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신작을 꺼내들면서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대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게임업계의 허리역할을 해온 중견게임사가 여름 시즌을 시작으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중견 게임사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신작을 꺼내들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상반기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열풍에 숨을 죽이고 있던 일부 게임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여름 시즌을 승부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OS LOL 이어 HON 출시 예고
우선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오는 17일부터 AOS HON(혼)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HON는 AOS 장르의 원조격인 도타를 계승한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진영을 무너뜨리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영웅 중심의 끊임없는 전투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AOS 장르 중 가장 많은 100여명의 영웅과 다양한 플레이 아이템, 21종류의 게임 모드를 갖추고 있어 치밀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화려하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가 강점이다.
HON은 LOL과의 경쟁에 나선 첫 토종게임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시장은 AOS 장르 부분에서 HON이 LOL의 뒤를 이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OL은 PC방 게임 순위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HON에 이어 파워레인저온라인의 공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늦어도 겨울 시즌에는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고 알려졌다.
액션 RPG 장르인 파워레인저 온라인은 TV시리즈 파워레인저 매직포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변신·합체·다양한 액션 스킬 등을 게임 요소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엔트리브가 대원미디어와 공동 투자, 아이언노스와 공동 제작 중이다.
■3천800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은 용온라인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MMORPG 용온라인을 내놨다. 지난 5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용온라인은 단순한 게임성을 담아내 성인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용온라인은 신선과 용, 신수 등이 등장하는 중국 고대 설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양 판타지 풍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만 여 종의 방대한 퀘스트와 중국의 실제 지형을 바탕으로 제작된 광활한 맵 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 ▲이용자의 활동에 따라 길드의 세력이 커지는 길드 성장 시스템 ▲도시에서 펼치는 도시 전투 등을 통해 팀플레이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 게임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유럽, 북미, 러시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에서 서비스 중이며 지난 2009년 오픈 이후 전 세계 누적 회원 수 3천800만 명을 보유한 인기작이다.
엠게임은 용온라인에 이어 열혈강호2로 재도약을 노린다.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인 열혈강호2는 겨울 시즌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열혈강호2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원작 만화 열혈강호를 모티브로 제작 중이다.
■라이브플렉스-퀸스블레이드, 웹젠-아크로드2
라이브플렉스(대표 김병진)도 비밀병기를 꺼내든다. 여성향 게임으로 유명해진 퀸스블레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12일 사전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퀸스블레이드는 여성 캐릭터만 생성해 육성하고 이용자 간 갈등과 대립을 유도하는 게임으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지루한 사냥을 반복하도록 기획됐지만, 퀸스블레이드는 공성전 PvP 등의 콘텐츠를 강조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아크로드2를 내놓는다. 곧 첫 테스트 일정이 발표된다고 알려진 아크로드2는 전작 아크로드의 애매했던 포지션을 뒤로 하고 진영 간의 대립을 극대화 시켜 누구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아크로드2는 도시침공, 영웅전, 점령전 등 그동안 다른 MMORPG에서 만나지 못한 독특한 게임 모드를 도입했다. 이 모드는 대규모 전투의 특색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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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은 담보상태에 빠진 대표적인 중견게임사로 꼽힌다. 메틴 개발사로 유명한 이미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단기 실적은 끌어올렸지만 후속작이 없어 위태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웹젠이 올해 아크로드2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아크로드2가 웹젠의 새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느냐에 따라 웹젠의 또 다른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