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어떤 온라인 게임 뜰까?

일반입력 :2012/06/28 10:51    수정: 2012/06/28 10:58

상반기 게임 시장 결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상반기에는 ‘리프트’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게임이 화제작으로 꼽힌다면, 하반기에는 복수의 신작 게임이 맹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생 및 중소 중견 게임사가 하반기 게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2~3 종의 대작이 출시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면 하반기에는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리프트와 디아블로3, 블소 등의 대작이 등장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출시 초반 인기를 끌었던 리프트와는 다르게 디아블로3와 블소는 국내 게임 시장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디아블로3는 출시 직후 국내에서만 동시접속자 수 40만 명에 근접하는 성과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게임은 아이템 복사 및 분실 문제, 계정 해킹, 잦은 밸런스 패치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는 디아블로3의 흥행 성적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단기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이 게임은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에 근접한 이후 PC방 점유율도 20%대를 유지 중이다. 블소는 오는 30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어떤 온라인 게임이 뜰까. 수십종의 온라인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극소수다.

■네오위즈게임즈 신작 레이더즈, 다음 달 4일 출시

우선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하고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대표 조중필)가 개발한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더즈(RaiderZ)'의 공개서비스를 다음 달 5일부터 시작한다.

개발만 6년이 걸린 레이더즈는 광활한 필드서 에픽 몬스터로 불리는 수많은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통해 액션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는 논타겟팅 방식의 온라인게임이다.

이 게임은 독특한 부위 파괴 시스템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을 정도. 부위 파괴는 논타겟팅 액션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콘텐츠다. 게임 내 몬스터의 뿔, 팔, 꼬리 등이 지속적으로 공격받게 되면 특정 부위가 떨어져 나가고 게임 캐릭터가 이를 이용해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요약된다.

파괴된 특정 부위는 무기 외에도 체력 회복, 이동 속도 및 치명타 증가 등 능력치를 향상시키거나 재료로 활용돼 특정 아이템을 제작할 수도 있다.

만찬 시스템도 담겨졌다. 만찬은 게임 내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제작하는 장인 시스템을 활용한 콘텐츠다. 채집이나 사냥을 통해 수집한 재료로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야외 캠핑의 모습도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네오위즈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 게임에는 악기 연주 시스템이 있다. 악기 연주는 기타, 첼로 등 악기를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정 퀘스트(미션)을 완료하면 악기 구입 권한을 획득 할 수 있다.

■오매불망 아키에이지, 8월 추가 테스트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하반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MMORPG ‘아키에이지’의 제작이 한창이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추가 테스트 이후 구체적인 공개서비스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송재경 대표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아키에이지는 일인칭슈팅(FPS) 게임 개발에 주로 활용된 크라이엔진을 탑재,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송 대표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의 개발자로 유명세를 탄 인물로, 리니지의 아버지란 닉네임도 있다. 시장의 이목이 아키에이지에 집중된 이유다.

또한 이 게임은 ▲심리스 기반 광활한 필드 맵 ▲캐릭터 직업 조합의 자유도 극대화 ▲하우징 및 농장 채집 시스템 ▲ 등을 담아내 지난 테스트 기간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아키에이지는 이용자 간의 협업을 강조한 해상전 공성전 등 기존 게임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콘텐츠가 담겨져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온라인 게임이 과거 인기 게임의 콘텐츠를 그대로 답습했다면 아키에이지는 미래 지향적 게임으로 국내외 온라인 게임 역사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플렉스, 여성향 게임 퀸스블레이드로 재도약 노려

여성향 느낌을 살린 신작 게임도 출시된다. ‘퀸스블레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라이브플렉스의 자체 개발 신작 퀸스블레이드는 판타지 MMORPG 장르로 모든 캐릭터를 여성형으로 생성 육성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퀸스블레이드는 ‘드라고나 온라인’에 이어 라이브플렉스의 두 번째 자체 개발작이다. 이 게임은 그 동안 ‘키메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던 개발 프로젝트의 정식 서비스 명칭이다.

이 게임의 명칭은 ‘그들만의 세계를 제패하고자 하는 모든 여성들’을 대표하는 복수형의 ‘퀸스(Queens)’와 날카롭고 차가운 기운의 전투를 표현한 ‘블레이드(Blade)’를 혼합해 탄생했다.

퀸스블레이드는 이용자간 갈등과 대립을 유도하는 게임으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지루한 사냥을 반복하도록 기획됐지만, 퀸스블레이드는 공성전 PvP 등의 콘텐츠를 강조했다.

■무협 게임 열혈강호2, 릴레이 테스트 시작

엠게임의 신작 무협 게임 ‘열혈강호2’도 등장한다. 2차 테스트에 이어 릴레이 테스트를 시작한 열혈강호2는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맛을 그대로 살려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 게임은 겨울 시즌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열혈강호2는 열혈강호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블소와 비슷한 조작법과 경공술, 활공 등의 기능, 연계기가 담겨졌다. 또 이 게임에는 무협지에 자주 나오는 경공술 허공답보를 게임 콘텐츠로 그대로 구현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열혈강호2는 블소에 비해 그래픽 효과 부분이 다소 떨어지지만 원작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한비광 등의 사용하는 무공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한비광의 독문 무공인 광룡광천 등을 게임 콘텐츠로 부활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열혈강호2의 릴레이 테스트는 지난 27일부터 시작했다. 테스트 기간은 다음달 27일까지로 약 한 달간이다. 이번 테스트는 콘텐츠 밸런스와 시스템 점검을 위해 진행되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 테스트 일정이 결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열혈강호2는 겨울시즌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 등장 예고, 던전앤파이터급 성공하나

횡스크롤 액션 게임 ‘파워레인즈 온라인’과 ‘파계촌 온라인’도 출시된다. 이 두 게임은 겨울 시즌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와 대원미디어가 공동 투자하고, 아이언노스와 공동 개발 중인 파워레인저 온라인은 빠르고 호쾌한 액션성이 특징인 8방향 액션RPG다.

이 게임은 파워레인저 시리즈 중 ‘매직포스’를 토대로 개발 중이다. 원작 ‘파워레인저 매직포스’는 주인공들이 마법사로 설정된 작품으로, 게임에서도 각 주인공의 개성이 잘 반영됐다. 예를 들어 물체로 변신해 적들을 공격하는 핑크 레인저의 경우 게임에서도 전투 도중 대포로 변신해 적들을 날려 버리곤 한다.

여기에 파워레인저 온라인은 파워레인저만의 재미인 변신과 합체기를 게임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구현됐으며, 몬스터도 원작의 콘셉트에 맞춰 개발됐다. 이 게임은 지난 테스트에서 원작 파워레인저의 재미인 변신과 레인저가 모이면 발생하는 합체기 등을 구현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하고 씨드나인게임즈와 캡콤이 공동 개발한 게임 ‘마계촌 온라인’은 지난 1985년 아케이드 게임으로 국내에 출시돼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작 오락실 게임 ‘마계촌’의 최신 온라인 버전이다.

마계촌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15종이 넘는 속편 타이틀이 출시, 총 41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시대를 풍미한 오락실 게임으로 명성이 높다.

원작 마계촌은 마계에서 온 악당에게 납치 당한 공주를 구하는 스토리로, 마계촌 온라인 역시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마계촌의 매력 요소를 담은 마계촌 온라인은 원작 특유의 으스스한 게임 배경과 유머, 위트요소 등 독특한 콘셉트를 그대로 활용했다.

■AOS 신예 코어 마스터즈, 하반기 첫 테스트

신생 게임사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은 AOS 코어 마스터즈를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하반기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

코어 마스터즈는 워크레프트3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등의 경쟁작과 비교를 거부한다. 기본적인 게임성은 같지만 여러 차별화 콘텐츠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특히 코어 마스터즈는 기존 경쟁작과 비교해 깔끔하면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 또 초보 이용자와 중고급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 신작 게임은 크게 PVE와 PVP로 나뉜다. PVE는 초보 이용자가 게임 방식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요약된다. 게임 조작은 기존 AOS 게임과 다르지 않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킬 사용과 이동 등이 가능하다.

PVE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등 패키지 게임에 담겨진 캠페인 모드로 이해하면 된다. 각 챕터의 평점(별)에 따라 저레벨에서 고레벨대 아이템 또는 게임머니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른 종족 또는 영웅 캐릭터로 반복 수행도 할 수 있다.

PVP는 이용자 간 대결 모드다. 코어 마스터즈에 담긴 PVP모드는 실력이 높고 낮음에 따라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안정 장치를 담아냈다. 타 AOS 장르의 게임은 팀전 때문에 이용자 간 불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알려져 이에 대해 해법을 마련한 것. 바로 프리포올(Free For All) 모드다.

프리포올 모드는 8명의 이용자가 개인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개인전으로, 1등부터 8등까지 순위를 매겨 각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팀 구성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편하게 자신의 플레이만 집중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기본적인 팀 매치 모드도 제공한다. 코어 마스터즈의 팀 매치 모드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인기 있는 팀매치를 슈퍼볼 방식으로 재 각색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소프트빅뱅의 신작 AOS는 6종족이 등장하고 각 종족엔 4가지 영웅 캐릭터를 배치했다. 이는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서비스 이후엔 신규 영웅 캐릭터를 계속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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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소프트빅뱅 대표는 “코어 마스터즈는 하반기 첫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늦어도 다음 달에는 국내외 퍼블리싱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때에 따라 직접 서비스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어 마스터즈가 국내외 게임 시장서 최고의 AOS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