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안 장비 시장이 지난 1분기에도 매출과 출하량 모두 증가하면서 8분기(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보안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면서 방화벽/가상사설망(VPN)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지난 1분기 보안장비 출하량과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한 51만1천220만대, 9.7% 증가한 1억9천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중유럽·동유럽은 39.3%로 가장 빠른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고,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역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에버니저 오벵 냐코 IDC 선임 연구원은 “IT보안 환경의 복잡성이 늘어나면서 민감한 데이터가 유실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보안 제품이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전보다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매출기준 톱5 기업이 1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50.7%) 가량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동안 시스코는 보안장비 시장의 18.4%를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체크포인트는 12.7%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9% 증가했다. 주니퍼는 작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으며, 맥아피와 포티넷은 각각 작년보다 18.1%, 24.2% 성장률을 달성했다.
기능별로 구분해 방화벽/가상사설망(VPN) 부문은 1분기 전체 시장에서 가장 높은 28.3% 비중을 차지했다. IDC는 시스코와 주니퍼의 고사양 SRX의 제품이 취약한 포트폴리오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보안장비(UTM)는 28.5%, 콘텐트 관리(CM)는 17.7%, IPS가 16.2% 점유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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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레디 보안제품 담당 선임연구원은 “고객들이 다양한 보안위협에 대응하면서 총 비용을 낮추며, 시스템을 간소화하기를 필요로 한다”며 “UTM과 차세대 방화벽 시장이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UTM은 하나의 장비에 여러 보안기능을 통합해 분산형서비스거부(DDoS)나 바이러스 등의 공격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