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퀘스트소프트웨어 인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은 델이 퀘스트소프트웨어에 23억2천만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합병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주당 27달러50센트, 약 23억2천만달러로 추정된다. 퀘스트는 지난달말 제안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27달러50센트란 우월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델은 지난 3월부터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와 퀘스트 인수전을 벌여왔다.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는 맨 처음 21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이후 델이 뛰어들며 더 높은 협상가격을 제시했다. 퀘스트의 기업가치는 3개월여 기간동안 20억달러 수준에서 23억2천만달러까지 뛰었다.
주가 역시 계속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나스닥 종가 기준으로 퀘스트 주가는 27달러81센트까지 상승했다.
퀘스트는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와 델 사이에서 협상키를 쥔 상태에서 인수가격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최근엔 벡터캐피털이란 사모펀드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퀘스트는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와 백업 솔루션 등을 보유한 회사다. MS, VM웨어 등의 솔루션과 통합돼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 퀘스트와 델은 2004년부터 파트너관계를 유지해왔다.
델은 지난 12개월동안 8개의 회사를 인수하며 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PC제조업체에서 기업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일련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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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의 퀘스트 인수는 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및 개발 인력 확보뿐 아니라 퀘스트의 고객 및 글로벌 지사 네트워크 때문이다.
퀘스트는 대형 고객사를 다수 보유했으며, 세계 각국에 광범위한 지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델은 기업 솔루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대형 레퍼런스를 퀘스트 인수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퀘스트 지사 흡수로 최근의 어느 합병보다 미국 외부 델 지사에서 단기간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