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력 스마트폰들의 운영체제(OS)를 구글 젤리빈으로 언제 업그레이드 할지 관심이 모였다. 구글이 미리 예고한 갤럭시넥서스 등을 제외한 최신 고급형으로는 갤럭시S3가 첫 업그레이드를 받을 전망이다.
그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 중 가장 빠른 OS 업그레이드를 보여 온 삼성전자는 젤리빈 대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9일 통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은 구글의 공식 발표 전부터 젤리빈 코드를 파악, 향후 제품 업그레이드 전략 구상이 한창이다. 가장 주목되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3. 내달까지 147개국 302개 이동통신사가 출시할 예정이며, 선주문 물량만 1천만대에 달한다. 갤럭시S3 성적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웃고 웃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OS 업그레이드 관련 내용을 함구했지만, 업계는 각종 분석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갤럭시S3 램이 1GB가 아닌 2GB인 것이 우선 눈에 띈다.
미 IT전문지 더비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 램을 1GB로 준비했으나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종 2GB로 탑재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서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S3 LTE 모델은 램이 2GB다.
그간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구형 제품의 부족한 램 용량 때문에 애를 먹었던 삼성전자여서 더비지의 분석이 더 눈에 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하드웨어 사양이 받쳐준다면 OS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게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수년간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연구해 매진해 온 결과 경쟁사 대비 확연히 앞선 노하우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HTC, 모토로라,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등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도 분주해졌다. 고객들이 제품 성능 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따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안드로이드 진영서 나름대로 잘 나간다는 HTC는 올 1분기로 약속했던 OS 업그레이드를 이달에야 시행했다. 출시한 기기 환경과 이동통신사 서비스 사정까지 맞춰 몇 달 밤샘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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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빈 업그레이드 진통을 넘겨도 끝이 아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새 버전을 내놓을 때마다 몸살을 앓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구글은 젤리빈의 다음 버전 ‘키라임 파이’까지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젤리빈은 안드로이드4.1 버전으로 기존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대비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30~40% 정도 빨라졌다. 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넥서스와 모토로라 줌 태블릿 등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