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안경, 내년초 개발자들 먼저...1500달러

일반입력 :2012/06/28 08:56    수정: 2012/06/29 02:31

이재구 기자

구글의 네트워크연결이 가능한 컴퓨터화된 안경(구글 글라스)을 내년 초 출하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브린 구글창업자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된 구글개발자 연례회의인 I/O컨퍼런스에서 구글 글라스를 공개하고 미국내 개발자들에 한해 1500달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장에 모인 수천명의 구글 개발자들에게 “이것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최첨단에 서길 원하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구글글라스는 미국에 있는 구글I/O참석자들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며 다른 나라 참석자들에게는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브린은 말했다. 여기에는 국가별로 다른 무선주파수 문제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구글 글라스를 쓴 네명의 낙하산 조종사들이 소형비행선에서 구글의 I/O행사장인 모스콘 센터 지붕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드러매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본 것을 방송하는 글라스프로젝트 안경을 썼으며 곡예자전거타는 사람과 건물에서 자일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 역시 구글 글라스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생생히 행사장에 모인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행사장 참관객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브린은 “여러분은 아주 매끄럽고 멋진 시연을 보았다. 하지만 500개의 다른 방식으로 잘못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글글라스는 일반 선글라스만큼 가볍고 측면에 터치패널이 있으며, 위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용 버튼이 있다. 또 착용자에게 정보를 보여주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이들은 착용자의 정상 시각 바로 위에 있어서 육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구글은 구글글라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꺼내 촬영준비할 동안 놓치게 될 멋진 광경들을 놓치지 않게 해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의 야망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해 증강두뇌를 만드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 엔지니어는 “언젠가 우리는 이것을 여러분이 느끼고 싶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만들고 싶습니다...우리는 사람들이 정보를 매우 빨리 알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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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동영상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구글글라스프로젝트를 통해 아기사진을 찍는 이상적 사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즉 아기들은 얼굴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때 더 자연스런 상호대화가 이뤄지며 알듯말듯한 아기의 미소를 잡아내기가 보다 쉬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자벨 올슨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 수석 디자이너는 아이가 엄마의 눈을 보면서 서로 대화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는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이 순간을 포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