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물지능통신(M2M)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선행기술 확보를 통해 M2M을 넘어 사물간 인터넷(IoT) 시대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윤종필 SK텔레콤 팀장은 2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7회 CVISION에서 M2M 플랫폼 현황과 SK텔레콤의 개방형 M2M 서버플랫폼과 보급형 M2M 단말플랫폼을 소개했다.
M2M은 쉽게 말해 자동차, 보안기기, 의료기기 등 사물과 사물 사이, 사물과 사람 간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관리가 가능한 기술이다. IoT는 M2M보다 좀 더 큰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윤 팀장은 “M2M 시장은 크게 보면 에너지, 환경 등 14개 영역으로 분류된다”며 “예컨대 사무실 내에 M2M 게이트웨이를 하나 두면 전등, 냉난방, 보안카메라 등을 제어해 이상현상이 발생했을 때 담당자에게 통보하게 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SK텔레콤의 M2M 미래 전략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개방형 대용량 플랫폼 기술 확보, 범용 모듈 및 무선 기술 확보, IoT 시장 확대를 위한 선행기술 확보, M2M-IoT 에코시스템 활성화 기여 등이다.
윤 팀장은 “향후 기상, 환경, 에너지, 헬스, 홈네트워크 등 우리 생활 전반으로 M2M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개방형 M2M 플랫폼을 구축한 이유다.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의 관리와 CCTV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수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내부 종합기술원에서 연구한 빅데이터 처리기술과 T클라우드를 융합해 적용할 계획이다.
단말 모듈 적용도 확대한다. 의료, 물류, 교육 등 특정한 시장에 특화된 단말용 범용 모듈을 적용한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기간통신망을 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바이스간(D2D), 저전력 전송 등 에너징 뉴테크놀로지와 관련한 무선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IoT 시장 확대도 꾀한다. M2M을 위한 별도의 통신망이 많이 생기면서 별도의 IoT 중계플랫폼의 필요성이 조만간 대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IoT 중계플랫폼 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윤 팀장은 “현재의 PC,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구현되는 M2M 기술이 가전, 센서기기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디바이스간 통신을 위한 로컬 통신망들을 이어주는 중계자 역할의 중요성이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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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M2M, IoT 에코시스템 활성화를 내세웠다. 상생기반을 구축하고 외부 참여의 확대를 추진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이미 이달 초 분당에 T오픈랩을 오픈했다. 이밖에도 모듈, 단말, 애플리케이션, 컨설팅 등을 누구나 쉽게 검색, 구매할 수 있는 M2M 마켓플레이 장터 구축도 계획 중이다.
그는 “SK텔레콤 혼자는 못한다”며 “다양한 부분들에서 외부 협력사들과 함께 힘을 합쳐야 M2M이든 IoT든 성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