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뛰지 않으면 뒤쳐진다. 함께 뛰는 공진화를 추구해야 할 때다.”
KT가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써드파티 지원 전략을 내놨다. 접근성, 편의성을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놀 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애플 앱스토어로 촉발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주도키 위해서는 단순히 서비스 그 자체만이 아닌 서비스 간의 연결, 융합에 따른 사용자 경험을 중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현규 KT 통합플랫폼개발본부 상무는 2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7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에서 불어 닥친 모바일 생태계 동향으로는 전문화, 복합화를 꼽았다. 이를 통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함으로써 네바다주의 척박한 사막에서 세계 최고의 관광산업도시로 변모한 라스베가스처럼 계속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상무는 “모바일 플랫폼은 일정 궤도에 올라야 스스로 공전이 가능한 인공위성 모델 사업”이라며 “킬러 서비스가 궤도 진입을 위한 추진체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콘텐츠 간의 융합으로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로의 진화를 소개했다. 이에 대한 예로는 페이스북과 징가, 카카오톡과 위메이드 게임센터, NHN 라인-한게임의 결합을 들었다.
이 상무는 “컨버전스 영역으로의 확장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라며 “KT의 경우 금융, 광고, 보안, 교육,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는 외부와 협력을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클라우드, 콘텐츠 마켓,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쪽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 입장에서의 반성도 언급했다. 모바일 생태계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는 큰 기여를 했으나, IT사업자로의 전환을 위한 시도들에서는 시행착오를 거듭했다는 자성이다.
KT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비교적 빨리 API를 개방했으나, 생태계 구축에는 실패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사나 포털사 등이 API를 빨리 오픈했으나 성공적인 생태계를 구축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API를 오픈하는데 그치지 않고 참여 집단에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써드파티 지원책 등이 부족하지 않았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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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모바일’이라고 해서 단순히 스마트폰만으로 생각을 국한시키지 말 것도 당부했다. 지금 당장은 스마트폰이 대세지만 앞으로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상무는 “모바일 환경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자의 니즈와 경험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제는 들고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디바이스로 생각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