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가 국내 출시됨에 따라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천만대를 팔겠다는 삼성전자의 호언장담이 좋은 자극제가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3 관련 액세서리 출시를 준비하는 브랜드만 줄잡아 5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만 출시하던 업체들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갤럭시S3 액세서리 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케이스다.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더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액정보호필름과 함께 본능적으로 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수요도 많다.
그동안 케이스 시장은 그간 아이폰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단일 제품이 많이 팔려야 수익이 극대화 되는 구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가 국내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서 가장 큰 규모의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인 제누스는 무려 80여종의 갤럭시S3 케이스를 내놨다. 이는 안드로이드폰 케이스 역사상 단일 업체에서 가장 많은 가짓수다. 이러한 액세서리 제품은 판매가 부진할 경우 악성 재고로 남는다는 점에서 상당한 공세에 나선 셈이다.
제누스는 크게 디자인을 강조한 ‘패션라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테크라인’으로 나뉘어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갤럭시 노트 액세서리로 인기를 끈 다이어리형 케이스가 주를 이룬다. 다이어리 케이스는 제품의 전면과 후면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수납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아이폰4S 범퍼 형태의 케이스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월넛은 스마트폰의 모양은 그대로 살려주면서 테두리 부분을 더한 ‘메트로 블록 케이스’를 선보였다. 견고한 소재인 TPU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활용해 충격이나 흠집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해준다. 이러한 범퍼 형태의 케이스는 특히 발열 측면에서 우수해 더운 여름에 보다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비단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업체도 갤럭시S3 케이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글로벌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은 듀얼 범퍼 케이스를 비롯해 가죽 디자인의 폴리오 케이스, 파우치형 포켓 케이스, 운동용 암밴드 등 다양한 케이스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아마존 등에서 20~30달러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와 색상이 구비돼 있다.
관련기사
- 갤럭시S3 출시…삼성 “두 달만에 1천만대”2012.06.27
- 갤S3, 통신 규격별 케이스 크기 다르다2012.06.27
- 슈피겐SGP, 갤럭시S3 전용 케이스 출시2012.06.27
- "스마트폰 케이스, 가죽 소재가 인기"2012.06.27
이러한 액세서리 업체들의 최대 경쟁자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출시한 갤럭시S3 플립커버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대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공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안그래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몫이 줄어든 것이 업계의 볼맨소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능이나 디자인면에서 경쟁할 자신은 충분히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제품들이 판매 뿐만 아니라 판촉용으로도 사용된다”며 “순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까지 감안하면 중소 액세서리 업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