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나왔다 …이통사 전쟁 터졌다

일반입력 :2012/06/25 16:47    수정: 2012/06/26 16:08

정윤희 기자

갤럭시S3가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25일 3G모델을 시작으로 내달부터는 롱텀에볼루션(LTE)모델 판매에 들어간다.

이동통신사들도 갤럭시S3 가입자 잡기에 분주하다. 아이폰5가 공개되기 전까지 갤럭시S3의독주가 예상되면서 판매 실적에 따라 전체 가입자 유치 성적이 판가름 날 가능성도 커졌다.

이미 지난 12일 예약판매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불꽃 경쟁이 예고됐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한 시간 간격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하는가 하면, 한나절이 채 지나기도 전에 예판 성적표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또한 저마다 준비한 가입자 이탈 방지,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예약 가입자 혜택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SK텔레콤, 기기보상-3G모델로 유혹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갤럭시S3 3G모델을 판매하는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호 가입자 개통 행사를 했다. 과거 아이폰의 출시일에 맞춰 치루던 개통 행사를 갤럭시S3까지 확대한 셈이다. 갤럭시S3 3G모델 1호 가입자의 행운은 예약판매 개시 53초만에 신청한 이상권㉘씨가 차지했다.

갤럭시S3 혜택은 기존 고객 보상에 무게를 뒀다. 3G모델 예약 가입 5천건 중 72%를 차지한 기기변경 중 대부분이 갤럭시S 등 기존 SK텔레콤 고객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와 갤럭시S2를 사용 중인 고객이 갤럭시S3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사용 중인 기기를 반납하면 T에코폰 제도를 통해 보상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갤럭시S의 경우 10만원, 갤럭시S2는 평균 24만원을 보상 받을 수 있다. 대상 고객은 약 510만명에 이른다.

국내 유일 3G 모델 출시도 무기로 내세웠다. 여전히 3G를 선호하는 이용자의 마음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3 3G모델은 지난 12일 예약판매 당시 한정수량 5천대가 2시간반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조우현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신규가입자 중 30% 정도가 여전히 3G스마트폰을 찾고 있어 최고사양 3G단말기 출시를 통해 고객선택폭을 넓혔다”며 “2G부터 4G까지 전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KT “갤럭시S3도 망내 무료통화 혜택”

KT는 망내 무료통화가 차별화 요소다. 예약가입 당일 타사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고객이 60%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예약가입에서 망내 무료통화 연장이 결정된 후 이전 대비 일 가입자 수가 두 배로 올랐다.

KT는 당초 이달 말 기준으로 LTE-520 요금제 이상에 가입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망내 무료통화 프로모션을 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KT LTE폰 가입자 사이에 매달 1천분에서 1만분까지 무료통화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에 예약가입 고객 전원에게 3만원이 충전된 3G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 USIM)을 추가 증정한다. KT는 모든 예약가입고객에게 삼성 정품 플립커버와 커버에 이니셜, 애칭 등을 새겨 넣을 수 있는 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 역시 올레그린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갤럭시S3를 구매 가능하다. 갤럭시S3 개통시 기존 단말을 반납하면 최대 34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 갤럭시S2는 최대 28만원, SKT 갤럭시S 모델도 최대 14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아울러 ‘BC 업턴(UPTURN) 모바일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할 경우, 전월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월 1만4천원, 30개월 기준 최대 42만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LTE워프 신한카드’로 갤럭시S3를 구입하면, 적립된 카드 포인트로 24개월 간 최대 70만원의 단말기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애니모드 쿠폰-특화 서비스 빵빵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보다 다소 늦게 예약판매를 시작했지만 LTE 네트워크 경쟁력에 자신 있는 표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예약가입 고객에게 삼성전자 정품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애니모드’ 모바일 쿠폰 7만원권 및 모바일 티머니 1만원권을 선착순 3만5천명에게 증정한다. 유플러스(U+)HDTV 3개월 무료(월정액 5천원, LTE 72 요금제 이상), U+내비(월정액 5천원, LTE 52 이상) 무료, U+박스 15GB 등 혜택도 제공한다.

티저 사이트를 통해 ‘관심고객’을 등록한 고객이 예약가입을 하면 갤럭시S3 LTE 개통시 기본 예약가입 혜택에 애니모드 3만원권을 더해 총 10만원권의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S3를 국내에 선보였다. 자사 휴대폰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내 텐밀리언셀러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빼놓지 않았다.

관련기사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갤럭시S3는 내달 중 글로벌 1천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며 “이는 삼성 휴대폰 역사상 가장 빠르게 텐밀리언셀러가 되는 것으로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3 3G 제품 사양은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 16GB 내장 메모리, 4.8인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다. 해외와 같이 DMB 기능은 빠졌다. 색상은 페블블루, 마블화이트 2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