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코리아, 용장 이벤트로 韓소비자 우롱

일반입력 :2012/06/25 15:25    수정: 2012/06/25 15:41

김동현

중국 내 본사를 두고 있는 쿤룬코리아(대표 임성봉)가 이벤트 참가자들을 우롱하는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5일 쿤룬코리아 신작 게임 용장 홈페이지에는 캐시 아이템 환불 및 막장식 운영에 대한 항의 글이 무수히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최근 쿤룬코리아는 신작 웹 게임 용장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료 캐시 구매자 중 1명에게 런던 커플 여행 티켓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이벤트의 핵심은 유료 캐시 아이템을 구매할 때마다 얻게 되는 ‘황금알’을 사용하면 1등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즉, 유료 아이템을 많이 구입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벤트 시행 며칠이 지난 후 황금알 수령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초반에는 크게 불만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벤트가 점차 진행될수록 불만은 커졌다.

특히 상당수의 이용자가 제대로 된 개수의 황금알 수령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벤트 참가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처음 받은 황금알이지만 이미 수령한 코드라도 뜨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이용자들 상당수가 불만을 토로하고 현재의 문제에 대한 쿤룬코리아 측의 답변을 받고 싶어 하지만 업체 측은 공지조차 제대로 올리지 않고 있다.

최근 디아블로3가 미숙한 소비자 대응으로 ‘환불’이라는 골치 아픈 상황까지 몰린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쿤룬코리아 서비스 형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이번 방만한 운영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쿤룬코리아는 청군 웹 게임부터 중국 기업 특유의 막장 운영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천군은 운영자가 게임 내 고급 아이템을 획득했다는 것을 자랑하며 이용자를 비꼬다가 걸려서 논란이 됐다. 이 운영자는 동일한 문제로 2번이나 적발되는 황당함도 보였다.

K3 온라인의 경우는 캡콤의 유명 게임 ‘천지를 먹다2’ 게임의 주요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해 페이스북 광고를 진행해 물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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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 런던 이벤트 사태는 쿤룬코리아의 무식한 운영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문제는 환불은커녕, 제대로 된 이벤트 당첨 여부 확인도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쿤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이벤트 관련 문제를 파악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지만 관련 부분에 대한 보상안은 현재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