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전력 수준, 어느 정도 길래?

일반입력 :2012/06/22 15:42    수정: 2012/06/22 18:41

김희연 기자

국내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보안사고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사이버 공격 이유를 대남 적화사업의 한 부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러가지 분석이 가능하지만 지난 1970년대 초 김일성의 대남혁명노선을 뿌리로 북한 공격이 게시됐다는 것이다.

한희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2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연구센터 개소 기념 ‘대한민국 사이버안보 현황 및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북한의 사이버전력에 대해 발표했다.

한 교수는 북한이 특별한 기술을 이용해 공격을 해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북한 사이버부대는 주로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의 폐쇄된 환경 탓인지 새로운 취약점 공격 사례는 거의 없다. 대부분 알려진 공격기술을 바탕으로 방어 취약점 공격을 한다.

그는 “북한은 다소 연구 환경 자체가 제약되어 있어 신규기술의 흡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기계어 수준의 직접 프로그래밍 응용력 수준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사이버공격 자체를 주로 과시 및 협박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공격 기법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남한 입장에서는 역으로 빈번한 북한의 사이버공격 노출로 보안 대응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남북한이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은 네트워크 공간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것이 현대전의 새로운 과제로 남았다.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작전환경의 변화로 전략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네트워크화돼 모든 주민과 병사가 공격의 개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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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사이버전은 상상력으로 만드는 군사적 과업이기 때문에 창의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인재확보를 통해 이를 활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사이버전 전력을 건설해 새로운 공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리더십, 접근전략 그리고 향후 100년을 위한 군사실험의 과업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내 사이버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PC를 비롯한 모든 휴대폰이 감염돼 이미 장악됐다는 가정을 하고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아키텍쳐를 만들고 내부자 공격에 대한 방어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