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 대표가 포털 네이버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만화가 게재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의 만화가 올라온 '도전만화' 코너는 모니터링 시스템 재점검을 위해 1주일 동안 서비스를 중단한다.
김 대표는 21일 네이버 다이어리에 올린 공식 사과문을 통해 네이버 도전만화 코너에 부적절한 내용의 만화 게시물이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이용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아마추어 작가들이 웹툰을 공유하는 네이버 도전 만화 코너에는 남자 주인공이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장면과 함께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어, 초등학생을 강간했어! 이제 난 죽어도 상관없어!라는 대사가 포함된 웹툰이 올라왔다.
도전만화는 누리꾼은 직접 창작한 만화를 올리고 감상할 수 있는 UCC(User Created Contents) 서비스로 표현의 자유와 창작 활성화를 위해 게시물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현재 도전만화에는 하루 약 1천건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으며 모니터링 부서에서 게시물 전체를 전수 사후 모니터링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차수의 게시물 모니터링이 누락되면서 부적절한 내용의 게시물이 한동안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용자의 신고로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네이버는 이날 오후 문제의 만화를 삭제하고 해당 작가가 같은 아이디로 만화를 올릴 수 없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해당 만화를 캡처한 게시물이 인터넷 공개 게시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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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매일 천 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네이버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생각이라며 이번 조치로 일시적으로 창작자나 이용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릴 수도 있겠으나 더 나은 만화 창작 및 소비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해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우선 도전만화 서비스를 21일부터 일주일간 중단하고 모니터링 정책과 시스템을 재점검한다. 선정성과 폭력성이 과도한 게시물에 대해서는 업로드 즉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비공개 처리한 후 재검수를 통해 최종 게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해당 코너에 대한 모니터링 인력도 확충해 실시간, 이중 검수가 가능하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