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인사이드, 외산독점 OLED전력칩 도전

일반입력 :2012/06/20 17:40

손경호 기자

신생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인사이드(대표 김진혁)가 외산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용 전력칩(파워IC)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기업은 19일 최근 해외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2년 전 완성한 아몰레드용 파워IC 칩 작동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를 위한 시제품 생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아날로그칩 강자인 TI와 맥심, 그리고 국내 기업 가운데 동운아나텍, 실리콘마이터스, 매그나칩 등이 이 분야에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 김진혁 사장은 국내 아날로그 반도체 인력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보드 상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을 끝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 빠르게 상용화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몇몇 경쟁사들이 새롭게 부상하는 아몰레드 파워IC 시장을 보고 제품을 개발중이지만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제외하고 팹리스 기업 중 실제로 보드 상에서 오류없이 작동하는 칩을 개발한 것은 실리콘인사이드가 거의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칩 개발팀은 삼성전자의 햅틱아몰레드, 일명 손담비폰 에 탑재된 OLED패널 드라이버IC를 설계·양산해 본 경험을 가진 팀으로 구성돼 있다.

OLED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IC 외에 별도의 전력칩이 필요하다. OLED 소자 하나하나가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공급해줄 수 있는 칩을 별도로 써야 한 다.

관련기사

실리콘인사이드는 2년 전에 칩을 개발했으나 시장 주도업체인 ST마이크로에 가격경쟁력에서 뒤져 생산을 보류하고 있다가 최근 최근 해외 파운드리업체가 개발한 저가 양산기술로 시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아몰레드용 파워IC 시장은 500억~1천억원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