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애플, 이런 기상천외 기술까지 특허

일반입력 :2012/06/20 15:44    수정: 2012/06/21 10:21

이재구 기자

애플이 인터넷 사용자의 ID를 감쪽같이 복제한 데이터로 웹서핑하는 네티즌의 신원이 들통나지 않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레지스터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이 이 날 자로 美특허청으로부터 복제데이터기술(dataclone 데이터클론)에 대한 특허를 받았으며, 이 기술을 사용한 네티즌은 예를 들어 자신의 가짜ID를 적용해 포르노사이트를 검색하더라도 시시한 인터넷 강좌를 보는 것으로 해 주게 만들어 준다고 보도했다.

구글을 포함한 많은 인터넷 웹서비스 회사들이 웹방문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고 있고, 모든 스마트폰이 광고주들을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들여다 보는 세상에서 이해할 수 없는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이 끔찍한 인터넷감시자 방지용 복제데이터기술은 이베이에 물건을 주문시켜 당신도 모르는 영문모를 물건이 집으로 배달될 수도 있다.

과연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애플이 이를 사용할 것인가, 억제할 것인가?

특허출원자 스티븐 R 카터는 최근 수개월간 우리가 본 가장 이상한 애플 특허가운데 하나인 이 ‘인터넷사용자를 캐고 염탐하는 것을 멈춰주는 기술’에 대한 자세한 방법을 쓰고 있다. 애플의 전자적인 방식에 의한 자료 수집을 오염시키는 기술(Techniques to pollute electronic profiling)로 명명된 이 특허기술(미특허8,205,265,은 19일자로 미특허청의 특허를 받았다.

특허는 애플이 이날 받은 17개 특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다. 다른 것은 도킹스테이션디자인, 파워어댑터, 다이내믹 셰이딩기술 같은 것들이다.

어떻게 복제 데이터가 염탐꾼을 따돌리고 외설물에 접근토록 해주나?

애플은 “우리는 항상 남으로부터 염탐당하고 있다”고 특허출원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이를 멈추게 하기란 힘들다”고 밝혔다.

출원서에는 “정부가 시민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는 흔히 ‘어디에든 존재하면서 정보를 모아 필요할 때마다 입맛에 따라 사용하는’ 빅브라더의 활동에 비유된다. 전자시대는 수많은 리틀브라더들(Little Brothers)을 양산해 내고 있으며 이들은 전자자료수집방식을 통해 인간의 눈이나 카메라렌즈가 아닌 데이터수집을 통한 인터넷감시행위를 하고 있다.

애플은 기존의 익명서비스 사용, 또는 스파이웨어 킬러를 포함한 추적 따돌리기 기술을 언급하면서 “이들은 결코 사용자들의 인터넷상에서 완전하게 숨겨주지 못한다”고 자사의 기술 출원 배경을 설명했다. 카터는 “심지어 가장 조심스런 인터넷사용자들도 여전히 자동화된 리틀브라더(Little Brothers)들의 데이터감시기술에 의해 개인자료를 수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데이터를 복제해 주는 기술은 어떤 것?

애플의 아이디어는 실제로 네티즌의 활동을 엿보는 사람도 믿게끔 속여넘길만큼 진짜로 여겨지는 복제데이터를 만들어 전자프로파일링을 오염 또는 혼돈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특허기술은 우선 네티즌의 진짜 디지털 ID를 복제해 단말기에 설정되도록 한다. 그의 관심영역은 그가 보는 실제 관심영역, 예를 들면 포르노사이트 같은 것과는 다르게 복제데이터에 연계된다.

둘째로 이 특허는 복제데이터에 신빙성을 더 해 주도록 하기 위해 본인의 생년월일과 성별에 대한 진짜 ID정보를 복제데이터에 더하는 상세한 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이 특허는 염탐꾼들이 진짜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진짜 사용자의 가짜 이메일과 은행정보 같은 그럴 듯한 가짜정보를 복제데이터에 덧붙인다.

애플은 이 교활한 특허기술이 어떻게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특허출원서에는 “예를 들면 이 복제데이터 서비스는 이 기술 사용자의 관심영역을 가공해서 수공예 강좌 같은 기본적인 사이트를 들르는 사람처럼 만들어 준다. 클로닝서비스에 의한 활동은 염탐자들에 의해 포착돼 주요 인사가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는 공예강좌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지게 하는 등 오염된 자료를 수집되도록 하는데 일조하게 된다”고 쓰여 있다.

즉 이 기술은 복제데이터 사용자가 결코 프로노를 안보며, 해적판도 다운받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카터는 미래의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클론데이터가 실질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시도는 아주 정밀하고 교활한 방식을 사용한다. 즉 이 기술은 이용하는 사람의 존재를 더욱더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의 클론데이터가 이메일을 보내도록 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채팅, 그리고 심지어는 온라인에서 구매토록 할수도 있다”고 말한다.

■애플 왜 이 기술특허를 냈을까?

이 기술은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10월 11일 출원됐다. 우리는 이 특허출원시점이 아이폰을 통한 매우 정확한 사용자 위치정보 추적 및 저장 논란이 나온 지 몇 개월이 지난 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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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로서는 이 특허기술을 적용, 자사의 고객들이 외부의 악의적인 추적자들을 따돌리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또 자사 고객들을 추적하고 도망갈 길을 막아버릴 수도 있다. 그런 방식의 어떤 기술을 사용하든 이는 애플의 새로운 특허를 침해하는 것이 된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이것이 상당히 사악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만일 이 인터넷감시자 방지용 복제데이터가 이베이에 물건을 주문시켜 영문모를 물건들이 당신의 집으로 배달되기 시작한다면 어찌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해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