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인터디지털 통신특허 1700건 사들였다

일반입력 :2012/06/19 11:10    수정: 2012/06/19 11:10

이재구 기자

인텔이 특허괴물로 유명한 인터디지털사로부터 통신특허를 대거 사들였다.

인텔은 18일(현지시간) 인터디지털로부터 약 1천700개의 통신관련 특허와 특허출원기술을 3억7천500만달러(4천346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구매하기로 한 기술이 “3G,LTE 802.11 등 통신관련 기술특허 및 출원 기술”이라고 밝혔다.

인터디지털은 이 발표문에서 자사를 “LTE 및 LTE에서 더 발전된 4G기술은 물론 WCDMA,HSDPA,HSUPA 3G기술을 가진 적극적인 첨단 무선기술회사”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들 기술은 최신 무선통신 기술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휴대폰 및 태블릿 컴퓨팅에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터디지털은 이번 거래 성사로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견인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추가로 다른 분야에 대한 R&D에 투입할 현금비용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디지털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한 때 30%나 상승한 29.40달러까지 치솟아 오르다가 22.88달러에 폐장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13억달러나 치솟았다.

이 회사 스콧 매컬킨 전략, 재무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거래가 특허판매.기술 라이선싱 파트너십, 그리고 다른 가능성을 포함해 회사의 활동범위를 넓히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디지털은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특허기술 구매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특허들을 쪼개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인터디지털은 여전히 자사의 지적재산권(IP)을 구매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판매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맥퀄킨은 인텔이 구매하는 인터디지털의 지재권은 전체 특허량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맥퀄킨은 말했다.

통신분야에서 좀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인텔은 과거 인수를 위해 인피니언에 엄청난 돈을 퍼부었으며, 이번에는 특허구매 방식을 취했다.

관련기사

두회사는 이번 특허 기술 거래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인텔의 입지를 더욱더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그 멜러메드 인텔 수석부사장 겸 고문변호사는 “이들 특허는 모바일 분야에서 인털의 전략적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들 특허를 추가함에 따라 기존의 강력하고도 광범위한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더욱더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