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특허괴물’ 인터디지털과의 3G 특허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삼성전자 고속 휴대폰 수입 금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루 앞두고 삼성이 인터디지털에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디지털은 GSM·WCDMA 특허 4천200여건을 앞세워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를 상대로 로열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왔다. ‘특허괴물’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인터디지털은 지난해말 삼성전자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일으켰고 1심에서 승리했었다.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하는 한편 인터디지털 측과 협상도 계속 진행해왔다. 이번 합의로 삼성은 내년초부터 오는 2012년까지 인터디지털에 2G를 포함한 무선특허 라이선스료로 1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카펜터 힐라드리용 애널리스트는 인터디지털이 삼성으로부터 향후 5년간 4억45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같은 내용으로 소송에 걸린 노키아도 인터디지털에 라이선스료를 지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인터디지털은 노키아와 LG전자를 상대로도 각각 2억5천300만달러와 2억8천500만달러의 로열티를 챙겼고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과도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