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美대선캠프에 개인정보 판매 파문

일반입력 :2012/06/18 10:37

김희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미국 정치권 선거캠프에 온라인 타깃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판매해 파문이 일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이용자가 메일링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제공하는 개인정보들을 정치권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업들이 정치권에 가입자들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에 대해 고지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광고를 위해 개인정보가 판매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가입자들의 프라이버시 권리가 강조되면서 온라인 광고 관련 개인정보 이용을 두고 새로운 논란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광고 전문단체 IAB 부회장인 마이크 제니스는 “개인정보 판매는 온라인 광고에 있어 관행처럼 이뤄져 온 것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온라인상 정보는 다이렉트 메일에 비하면 많은 정보를 취급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법률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는 민주주의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지자 층의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정보를 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영리 정보보호 감시단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 관련 표적광고는 민주주의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비영리 정보보호 감시단체 PRC의 폴 스티븐스 이사는 “개인정보 판매 관행이 후보자들의 거짓광고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며 일반 광고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MS가 이번 파문에 대해 “고객을 대상으로 정치운동을 포함한 타깃광고를 하고 있지만 사용되는 데이터는 개개인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또한 야후 측는 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