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장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본인의 지분 절반 이상을 넥슨에 넘기면서 회사 지배구조와 책임경영 등이 불투명하다는 시장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1일 오전 10시11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전 거래일 대비 6.9% 내린 2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시장 반응 때문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넥슨은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14.7%를 8천45억 원에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은 주당 25만 원에 지분을 사들였다.
이에 대해 복수의 시장 전문가는 지분 거래 목적과 지분 구조 변화에 따른 리스크, 향후 계획 등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굵직한 신작 출시를 앞둔 상황에 이 같은 지분 거래를 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향후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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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서 상장한 넥슨의 주가는 날아올랐다. 넥슨의 주가는 오전 9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4%(53엔) 오른 주당 1천372엔을 기록했다. 김 대표가 본인의 주식 매각 대금을 넥슨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분 거래 이후 회사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이번 지분 거래는 두 회사 전략적 판단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