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공개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디아블로3의 잇단 악재가 블소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디아블로3는 정식 출시 이후 계정 해킹, 접속 불가, 경매장 오류 등 여러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 게임 접속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이용자는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고 이를 공정위가 조사하는 등 악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소의 공개서비스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섰다.
블소는 오는 2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게임 클라이언트를 미리 설치하고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블소의 클라이언트는 오는 1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후 14일에는 공개서비스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가 열린다.
캐릭터 생성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제공되며 계정 당 1개까지 가능하다. 전국의 1만 5천여 개 엔씨소프트 가맹 PC방에서는 하루 먼저인 15일(금)부터 캐릭터 사전 생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블소는 엔씨소프트의 최고의 역작으로 꼽힐 정도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3차 테스트를 통해 공개한 여성향 직업 캐릭터인 소환사를 추가하며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고양이 펫을 부리는 소환사는 아기자기한 외형과 조작의 편의성을 강조한 새 캐릭터로 여성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렇다면 블소가 디아블로3의 흥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복수의 전문가는 디아블로3의 잇단 악재가 향후 블소의 흥행에는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디아블로3의 이용에 불편을 겪은 게임 이용자가 블소로 위치 이동할 수 있어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3는 상반기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게임으로 꼽힌다. 디아블로3는 지난 15일 정식 출시 이후 24시간 만에 350만장, 그리고 일주일 만에 630만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1일 블리자드 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 내 동시접속자 수는 64만 명으로, 이중 우리나라 이용자는 43만 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계정 해킹과 서버 접속 오류, 경매장 이용 불가 등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루고 있어 흥행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는 디아블로3가 출시 초반 흥행 몰이에는 성공했지만 뒷심부족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실제 휴일만 되면 디아블로3의 서버 접속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6일 ‘디아블로3 현충일 대란’으로 불릴 만큼 게임 접속이 힘들었고 이용자의 불만은 쇄도했다.
여기에 콘텐츠 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아블로3는 출시 한 달이 채 안됐지만 대부분의 콘텐츠가 소모됐기 때문이다. 아이템 습득 외에는 더 이상 즐길 거리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콘텐츠량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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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디아블로3의 PC방 점유율 상승세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PC방 전문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3일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PC방 점유율은 31.22%를 기록했다. 이후 디아블로3의 점유율은 지난 23일 39.20%를 기록하며 40%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여러 악재로 20% 후반에서 30%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한 업계전문가는 “디아블로3가 출시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확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디아블로3는 계정 해킹과 서버 접속 불가, 환불 움직임 등의 악재와 콘텐츠량 부족으로 인해 스스로 흥행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우려된다. 디아블로3의 여러 악재는 곧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블소에게는 호재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