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자체 제작한 외장 하드가 아시아 전역에서 판매된다. 판매 법인 역할의 국내 지사가 단독 기획 생산한 제품을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등 상위 법인의 지역에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주변기기 제조사인 액센(Axxen)과 함께 기획 제작한 외장 하드를 아시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HP 제품 관련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HP 한국 법인이 마우스나 키보드와 같은 PC 주변기기 단독 생산을 꾸준히 시도해왔다”며 “최근 주변기기 제조 유통사인 액센과 함께 외장하드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장하드는 PC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HDD가 주로 채택한 사타(S-ATA) 연결 방식을 범용화된 데이터 전송 방식인 USB 포트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케이스를 덧 씌워서 만든다.
외장하드를 제작할 때 2.5인치 이하 노트북용 HDD를 사용할 경우 USB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지만, 데스크톱용 HDD로 제작할 경우 USB 포트를 추가로 붙이거나 어댑터를 통한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HDD는 기존 제조사의 제품을 이용하고 그에 맞는 케이스만 별도 제작하면 된다.
이 관계자는 “HDD 구매 수량이 많은 HP가 알맹이 역할의 HDD를 공급하고 그에 맞춰 액센이 케이스를 별도 제작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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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한국 지역만이 아닌 아시아 전역에서 판매되는 이유는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판매 허가를 위해 상위 지사에서 품평회를 열었는데 디자인, 상품경쟁력 면에서 호평을 받고 판매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일정이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HP 측은 “이와 관련해 확인중”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