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버디미디어 7천만달러에 인수

일반입력 :2012/06/05 11:03

세일즈포스닷컴이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버디미디어를 6억8천900만달러에 인수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에 소셜미디어 대응 역량을 높이는 움직임으로 비친다.

영미권 외신들은 4일(현지시각) 이를 전하며 기존 사업에 소셜미디어를 덧씌우는 회사는 세일즈포스닷컴뿐이 아니라고 평했다. 앞서 지난달 오라클이 소셜미디어 마케팅 업체 '비트루(Vitrue)'를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란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버디미디어로 세일즈포스닷컴이 확보하는 기술은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툴이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래디안6, 메시징그룹 딤딤(DimDim), 소셜플랫폼 리플(Rypple), 세일즈포스닷컴이 자체 개발한 협업 플랫폼 채터(Chatter)와 통합된다. 기업들은 이들을 조합한 역량으로 버디미디어상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캠페인 기획 역량을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세일즈포스닷컴은 이제 래디안6와 버디미디어로 소셜 '리스닝'과 마케팅 분야에서 넘버원 플레이어가 됐다며 향후 5년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들은 기술소비 측면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넘어설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지디넷은 세일즈포스닷컴의 인수행보가 '프론트오피스'를 강화하는 흐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엔터프라이즈 기술 수요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비법이라는 평가다.

지디넷 블로거 데니스 하울렛은 세일즈포스닷컴이 잇따라 보인 '소셜 움직임'은 IT 관련 카테고리에 관한 게 아니라 어떤 회사들에 의해 실제 비즈니스를 수행해온 방식이자 미래 규범이 될만한 것들이라며 모든 컨슈머 관련 업체들까진 아니라도 최소한 대형 브랜드 기업들에 해당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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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미디어는 지난 2007년 설립됐다. HP, 마텔, 포드를 포함한 1천여개 기업들이 이름을 내건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구글플러스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활동을 관리해줬다.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같은 사이트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자사가 투입한 인수비용 6억8천900만달러가운데 4억6천700만달러가 현금이고 1억8천400만달러가 일반주식이며 3천800만달러가 회사측에 귀속된 옵션과 제한된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7천만달러 가까운 버디미디어 인수 가격은 세일즈포스닷컴의 한 회계분기 매출과 맞먹는 규모라고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지적했다. 이달 중순 발표된 세일즈포스닷컴 2013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6억9천5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