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용 프린터 시장 5가지 화두는?

일반입력 :2012/06/04 12:11

봉성창 기자

한때 프린터는 컴퓨터 필수 주변기기로 각광받았다. 컴퓨터와 프린터를 함께 구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다. 컴퓨터의 주요 용도 중 하나가 글을 직접 손으로 쓰지 않고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종이로 출력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컴퓨터 활용이 다양해지면서 굳이 프린터를 구입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심지어 레포트 제출이 잦은 대학생들 조차 출력이 필요하면 이른바 ‘복사집’이라고 불리는 출력전문업체를 찾는다. 단순히 열람 용도라면 태블릿을 활용하는 방법도 생겼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는 다르다. 아무리 전자결제가 보편화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종이없는 사무실은 상상할 수 없다. 약 1900년 전 종이가 최초로 발명된 이래, 종이는 콘텐츠를 가장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로 지금까지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프린터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분석 전문 기관인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프린터, 복합기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 2011-2015’에 따르면 2009년 28.5%, 2010년 26.5%로 두 자릿수의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향후 5년 동안 전망도 연평균 수량은 3.7%, 매출은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국내 프린터 시장은 2015년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을 이루게 된다.

이는 소호(SOHO)와 중견기업의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관련 기업들도 이러한 성장세 크게 주목하며 저마다 기업에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화된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상황이다.

■ 비용절감

‘이면지’는 사무실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행위의 대명사가 됐다. 이는 그만큼 사무실 운영비용에 있어 출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HP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견 기업의 출력 비용은 이익의 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관건은 출력 환경이다. 출력 빈도나 사용 환경에 적합한 출력 환경을 구축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 친환경

전 지구적으로 에너지 사용 절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됐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린터는 언제나 전원 연결이 연결돼 있어야 하는 특성상 친환경 이슈에 민감하다. 이대기 모드에서 절전관리는 기본, 저전력 모터를 통한 전체 소비전력을 줄이거나 환경을 덜 오염시키는 친환경 토너 소재 활용 등 친환경 요소가 접목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 보안

여러 사람이 1~2대의 프린터를 사용하는 사무실 환경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보안에 관한 이슈는 그동안 별로 중요하지 않게 다뤄졌다. 그러나 최근 출력과 관련된 보안 사고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가령 기밀이 담긴 문서가 잘못 출력돼 외부로 유출된다거나 혹은 출력된 문서를 방치했다가 외부인에게 노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술 더 떠 네트워크로 연결된 프린터 자체가 해킹 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보안 이슈는 기업에게 치명적인 타격과 함께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

■ 이동성(mobility)

기업 환경은 점차 탈(脫) 오피스화 되고 있다. 과거 사무실에 모여 업무를 보는 것에서 이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업무를 보는 ‘스마트 오피스’ 환경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업무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업무에 필수적인 출력 방식도 변화되는 추세다. 이미 대세가 된 클라우드를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를 언제 어디서나 출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출력 프로세서의 간소화와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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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化(digitalization)

수년 혹은 수십년간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에게 문서 관리는 매우 번거롭고 복잡하다. 사무실 한 켠을 차지하는 방대한 양의 문서들은 보이지 않는 비용과도 같다. 따라서 해묵은 중요한 문서를 스캔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또한 실시간으로 생산되는 방대한 양의 문서 역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적절한 제품 선택은 비용 절감은 물론 보안 및 업무 효율과도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