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사이의 가입자 뺏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국내 번호이동 건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LTE발 번호이동 태풍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94만3천116건으로 집계됐다. 자사 번호이동을 포함하면 총 112만5천260건이다. 지난달 기록한 올해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LG유플러스의 강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1만1천788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줬으나 27만1천343명을 유치했다. 5만9천555명이 순증한 셈이다. LTE 서비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SK텔레콤은 39만9천256명이 증가했으나 40만6천290명을 경쟁사에 내줘 7천34명이 순감했다.
KT는 경쟁사로부터 27만1천491명을 끌어왔으나 32만4천945명이 이탈했다. 총 5만3천454명이 순감했다. 그나마 84개시 LTE 전국망 구축 이후 지난달 이탈자수 9만3천632명보다 숫자가 줄어든 것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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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달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S의 2년 약정이 끝나며 이른바 ‘약정노예’에서 해방된 이용자들이 쏟아지는데다, 삼성전자 갤럭시S3가 출시를 예고했다. 또 옵티머스LTE2, 베가레이서2 등 제조사들마다 야심작을 내놓은 터라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지난 4월 이통3사 CEO들에 과열된 보조금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