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박진영 헤드폰' 장사 팔 걷은 이유

일반입력 :2012/05/31 16:06    수정: 2012/05/31 16:21

박진영 헤드폰으로 명명된 다이아몬드 티어스 엣지가 뒤늦게 국내 출시된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몬스터케이블과 제휴를 맺은지 약 반년 만에 국내 판매가 이뤄졌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명품관 2층에 단독 헤드폰 매장을 마련, 독점 판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제품 디자인은 JYP의 박진영 씨, 제조는 미국 몬스터케이블, 국내 판매 및 유통은 갤러리아가 분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헤드폰 마케팅 방식에 주목했다. 발매도 안 된 제품을 SBS '케이팝스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비츠바이닥터드레나 소울바이루다크리스와 같이 연예인을 통한 노출 홍보 효과를 노렸다.

연예기획사가 직접 관여한 제품이란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그간 연예기획사 소속 가수나 배우가 제품 홍보 모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가 지분투자 방식을 통해 헤드폰 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JYP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다만 출시 제품 수가 적어 수익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출시 제품 수는 1종으로 블랙, 화이트 등 2가지 색상으로 나뉘며 출시 가격은 45만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 제품이 연이어 나오지 않으면 단발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단독 판매가 이뤄진 후, 국내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를 확장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속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계자는 “헤드폰 성수기는 명절 추석을 지나 가을과 겨울에 몰리기 때문에 6월부터 국내 시장에 뛰어든다 해도 몇 달간은 브랜드 인지도 쌓기 작업이 주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헤드폰 시장 진출에 대해선 CJ E&M이 비츠바이닥터드레로 상당 수준의 성공을 거둔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CJ E&M은 비츠 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약 16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뿐 아니라 백화점 집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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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갤러리아백화점은 몬스터의 다이아몬드 티어스 라인 외에도 지난 CES에서 화제가 된 페라리 헤드폰 국내 독점 판매권을 추진했다. 이처럼 다른 IT 액세서리 관련 제품 시장에도 꾸준히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서울 소재 클럽에서 열리는 브랜드 론칭 기념 행사에 방한하는 몬스터케이블의 노엘리 회장은 “갤러리아명품관 론칭을 통해 한국시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며 갤러리아와 함께 국내시장의 판로를 개척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