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微薄)가 이용자 통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약관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시나 웨이보는 점수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이용약관 시행을 발표했다.
새로운 이용약관에 따르면 웨이보 이용자들에게는 우선 80점이 주어지며 특정한 규정 위반 행위가 적발될 때마다 점수가 차감된다. 점수를 회복하려면 부적절한 게시글을 2개월 간 올리지 않아야 하며 점수가 0점이 되면 계정이 삭제된다.
중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게시글을 올리거나 국가기밀을 유출하고 미신을 숭배하는 등의 게시글이 제재 대상이 된다.
이용자들이 검열을 피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이나 사람을 약어나 이니셜로 표현하는 것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를 지칭하는 'BXL'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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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루머가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믿으며 지난해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명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등 검열을 계속해왔다. 특히 올해 초 보시라이 사태와 관련해 내란설이 유포되는 등 혼란이 일자 사이트를 폐쇄하고 관련자들을 구속하는 등 통제가 한층 강화됐다.
지난 몇 년 간 웨이보는 중국 내 이용자들과 검열을 강화하려는 중국 당국과 이용자들 간 갈등의 진원지였다. 시나 웨이보는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3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