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19세에 손으로 직접 작성한 메모가 경매에 오른다. 이 메모의 낙찰가는 1만달러에서 1만5천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천200만원에서 1천8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경매회사인 소더비가 1974년 스티브 잡스가 게임업체인 아타리에 보낸 5페이지 분량의 메모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메모는 아타리의 아케이드 게임 ‘월드컵 사커(World Cup Soccer)’를 보다 재미있게 설계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이 게임 총괄 책임 담당자인 스티븐 브리스토우에게 보낸 것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작성한 가장 이른 시기의 문서로 알려졌다. 애플 컴퓨터를 창업하기 이전으로 그는 ‘올 원 팜 디자인(All-One Farm Design)’이란 회사명을 적어두었다. 또한 문서를 보낸 주소는 로스 아틀로스에 위치한 잡스의 집 차고로 적혀있다.
아울러 우표 밑에는 반야심경에 담긴 불교 주문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잡스는 불교에 심취했으며, 그 해 깨달음을 얻고자 인도로 떠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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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소더비는 아직도 작동하는 애플 I의 마더보드(기판 회로)를 경매에 내놓았다. 현재 남아있는 애플 I 컴퓨터는 50대 미만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단 6대가 정상 작동할 수 있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애플 I 마더보드는 12만~15만달러(약 1억4천만~1억8천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소더비는 전망했다. 경매일은 내달 15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