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은 사망했다는 세간의 인식에 반박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드레인지급 서버업체들이 메인프레임의 사망을 설파하고 있지만, 메인프레임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미국 지디넷 블로거 댄 쿠츠네츠키는 메인프레임의 소멸이란 소문은 심각하게 과장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IBM의 시스템z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업 내 IT환경에서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에게 IBM 시스템 및 테크놀로지 그룹(STG)이 제공한 자료는 메인프레임제품 z엔터프라이즈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메인프레임 용량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2009년 새론 출시된 Z엔터프라이즈의 신규고객은 현재까지 120개 이상이다.
메인프레임의 장점은 중앙집중화되고 통합된 관리 환경이다. IBM은 메인프레임을 중심으로 모든 인프라 리소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했다. z엔터프라이즈 상에서 유닉스 시스템인 AIX뿐 아니라, MS 윈도, 리눅스 기반 블레이드 시스템도 관리할 수 있다.
기업의 IT 인프라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추세다. 각종 업무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운영플랫폼이 제각각이다. 그 규모도 커지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복잡성은 통합 관리에 대한 욕구를 증대시키고 있다.
IBM은 시스템과 시스템을 연결하는 중심에 메인프레임을 위치시킨다. 분산된 애플리케이션을 중앙에 집중시키고, 메인프레임에서 제공하는 높은 성능과 안정성, 보안성으로 인프라 관리에 대한 여러 문제를 해결한다.
시스코, 델, 오라클 등 미드레인지급 서버 업체들은 몇년 동안 메인프레임 업무를 대부분 다룰 수 있다며 메인프레임과 결별할 것을 강하게 호소했다. 이 같은 주장은 성공해 유닉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으며, 이제 x86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댄 쿠스네츠키는 그럼에도 메인프레임이 성장하는 이유로 단일 시스템의 장점을 들었다. 그는 워크로드 일부는 단일한 대형 시스템에서 더 높은 성능을 낸다고 지적했다. 관리 편의성과, 총소유비용(TCO), 투자대비효과(ROI) 등의 측면을 고려하면 오픈 시스템보다 높은 비용을 상쇄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메인프레임은 99.99%의 SLA를 유지하면서도, 포트폴리오가 정교해지고 있다. 댄 쿠스네츠키는 “IBM 메인프레임이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IBM의 정교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메인프레임을 경쟁 플랫폼에 위협적이게 만든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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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인프레임의 숙제가 세간의 인식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인프레임이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하는 IT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메인프레임이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인식시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메인프레임이 새로운 이미지로 자리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예스’란 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