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메트로 버전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10 브라우저가 어도비 플래시 기술을 품을 것이란 루머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당초 메트로 버전의 IE를 액티브X와 플러그인이 없는 브라우저라고 소개한 내용과 상반돼 업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지디넷은 24일(현지시각) 온라인 IT미디어 아스테크니카를 인용, MS가 메트로 IE10에 어도비 플래시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어도비 플래시는 브라우저 안에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같은 동작을 수행케 해주는 리치인터넷 기술이다. 앞서 메트로 기반 IE 환경에서는 플래시를 비롯한 모든 플러그인과 부가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ARM기반 윈도인 '윈도RT'는 메트로 IE 환경에서뿐아니라 데스크톱버전의 IE 환경에서도 플러그인을 쓸 수 없다.
이 소식 출처는 '카노우나(canouna)'라 불리며 비공식 경로로 윈도8 관련 정보를 흘려온 인물이다. 그는 앞서 윈도서버2012 정식명칭이 알려지기에 앞서 '윈도서버8'이라 불릴 때 그 운영체제(OS)가 쓰게될 서버 관리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스크린샷을 제보하기도 했다.
최근 카노우나는 비공식 윈도8 커뮤니티 '윈언리크드(http://winunleaked.tk)'를 통해 다음달 공개될 윈도8 릴리즈프리뷰 버전이 어도비 플래시를 미리 설치한 형태로 배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메트로버전 IE10를 통해 플래시 기반으로 돌아가는 디즈니 사이트를 띄운 스크린샷을 제시했다.
지디넷 블로거 찰리 오스본은 메트로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기능은 '믿을만한(trusted)' 웹사이트에 한해 구동될 것이라며 그 대상으로 훌루, 유튜브, 비메오같은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와 CNN이나 BBC같은 방송사 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미디어와 여러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를 포함한다고 썼다.
앞서 IE 개발 총괄 담당자인 MS의 딘 하차모비치 부사장은 메트로버전 IE를 소개할 때 플래시나 다른 플러그인을 인터넷 서비스 개발 환경에서 '구시대의 유물'이라 일컬었다. IE에서 HTML5를 강력하게 지원하면서 플러그인 없는 웹기술 기반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오스본은 그런데 여전히 플래시에 의존하는 웹사이트가 많기 때문에 메트로 브라우저에서 그 실행기능을 없애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잠재력을 깎아먹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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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MS가 기존 신념을 비껴가는 듯한 행보로 IE에 통합할 플래시는 범용 표준 플러그인으로 취급되는 게 아니라 브라우저 자체 기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래시를 지원하는 메트로버전 IE10을 품은 윈도8 릴리즈프리뷰는 다음달 첫째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