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는 믿을 수 없다.”
IBM임원들이 항상 친절하고 다정다감해 보이는 애플의 음성비서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사내에서는 시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와이어드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IBM이 회사 기밀유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시리 사용을 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IBM사람들이 화장실에서 자신의 비서에게 속삭이는 것까지 막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와이어드는 지넷 호란 IBM최고정보책임자(CIO)의 우리는 특별히 보수적이다. 그것이 우리의 사업 속성이다”라고 한 언론 인터뷰 내용을 거론했다.
와이어드는 호란 CIO가 IBM의 네트워크상에서 이를 사용하는 모든 직원들의 아이폰 시리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IBM 두려움의 배경에는 아이폰을 통해 이뤄지는 어떤 질의 응답도 원격 서버에 저장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심지어 애플의 보안담당자들이 이 서버에 접근해 아이폰을 사용하는 대다수 IBM사람들의 대화에 접속, 이를 엿듣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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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시리만을 금지 시킨 것은 아니다. 드롭박스도 환영받지 못한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일부 IBM직원들은 심지어 내부 IBM앱이나 파일도 접속하지 못하게 돼 있다.
과거 IBM은 블랙베리가 제공하는 보안 기능을 좋아했던 회사였지만 이제는 40만명의 직원가운데 블랙베리폰을 갖고 있는 직원이 4만명 정도로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