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아이스크림 먹더니 갤스3 잡을라

일반입력 :2012/05/23 10:23    수정: 2012/05/23 10:27

김태정 기자

“인터넷 서핑과 애플리케이션 처리속도는 확실히 빨라졌다. S노트 활용도는 관심분야와 직종에 따라 활용도가 다르겠지만 화면분할 기능이 빠져서 아쉽다.”

갤럭시노트 5.3(인치) 업그레이드에 대한 소감이다.

삼성전자는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갤럭시노트 업그레이드를 22일 시작했다. 운영체제(OS) 구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바꾸고, 삼성전자만의 특화기능 ‘S노트’까지 올렸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현재까지 국내서만 300만대 가까이 팔린 갤럭시노트가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성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우선, S노트는 잘만 활용하면 꽤 유용하겠지만 연습도 상당히 필요해 보인다. 손 필기 실력도 꽤 중요하다. 필기 솜씨가 떨어진다면 S노트와 친해지기가 영 어렵다.

S노트 실행 후 수식모드를 설정하고, 미적분 함수와 같은 복잡한 수식과 기호를 필기하면 텍스트로 자동 변환한다.

이 같이 변환한 텍스트는 검색엔진 ‘울프럼알파’로 보내져 그래프와 도표 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울프럼알파에 연동하려면 당연히 인터넷에 연결이 필요하다. 다만, 복잡한 수학 기호들을 손으로 필기했을 때 인식의 정확성은 큰 점수를 주기 어렵다. 비슷한 모양의 숫자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알파벳 g를 급히 휘갈겨 쓰면 숫자 5나 2로 인식했다.

손으로 대충 그린 도형을 곧게 보정해준다. 글씨 역시 마찬가지로 수식보다는 인식시키기가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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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필기 기능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갤럭시노트 업그레이드는 이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 10.1(인치)에 선보였던 화면분할 기능은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빠졌다. 5.3인치 화면을 반으로 분할하면 너무 작다는 이유인데, 그래도 한쪽이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라 아쉬움이 남는다.ICS 업그레이드에 따라 사용자환경도 개선됐다. 데이터 사용량을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기능에 눈에 띄었다. 환경설정 메뉴도 비슷한 내용끼리 따로 분류했다.

구글이 자랑하는 ICS의 얼굴인식 기능은 알려진 바와 같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주위 조명과 각도에 따라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