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기대이하 실적에 주가 급락

일반입력 :2012/05/23 09:07    수정: 2012/05/23 09:08

델이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10% 급락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 매출의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델은 22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3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동안 순익 6억3천500만달러(주당 36센트), 매출 매출액도 14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 순익 9억4천500만달러(주당 49센트)에 비해 27%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150억달러에 비해 4% 감소했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순익은 주당 43센트다. 월가는 당초 델의 1분기 실적을 주당 46센트 순익, 매출 149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이날 델의 주가는 10%나 급락해 주당 12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각 사업영역별로 미래 핵심 사업분야에서 매출 하락을 보였다. 대형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 감소했고, 공공영역 매출도 4% 하락했다. 컨슈머 매출은 12%나 감소했다. 대기업 매출은 9.1%를, 공공 매출은 7.8%를 차지한다.

중소기업(SMB) 사업매출은 35억달러를 기록해 1년전보다 4%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서비스 매출이 17% 증가했는데, 서비스 매출이 23%,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이 16% 늘었다. SMB 매출은 전체의 11.2%다.

델은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BRIC) 시장에서도 매출을 4% 밖에 증가시키지 못했다.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은 20억1천7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 늘었지만, 스토리지 매출은 4억4천4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8% 줄었다. 서비스 매출은 20억7천100만달러로 4% 늘었다.

소프트웨어 및 주변기기 매출은 23억8천600만달러로 1년전보다 7% 감소했다. 의외로 데스크톱 PC 매출은 32억6천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밖에 줄지 않았다. 다만 노트북 등 모빌리티 매출이 42억3천600만달러로 1년전보다 10% 감소했다.

델은 OEM을 제외한 자체 스토리지 매출이 4억2천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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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은 “대형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좋은 파이프라인을 보고 있다라며 하지만 IT지출이 연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델 델 CEO는 “엔드투엔드 IT에 기반한 기업 변환이 진행중”이라며 “PC 업그레이드가 윈도8에 앞서 느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