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해외시장서 승부한다

LG CNS가 신성장 동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 IT서비스 시장,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의 공공정보화 참여 제한 등의 악재를 고려했을 때 해외시장 진출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 CNS는 해외시장 공략에 상당한 기업 역량을 집중,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오는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전략이 가시화된 것은 지난 2010년 7월 '비전 2020' 선포 이후다. 이를 통해 LG CNS는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그리고 비전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012년을 '영속 기업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자체 솔루션 차별화 ▲성장사업 확대 ▲지속적인 해외사업 성장이 중점 추진과제다.

특히 LG CNS는 기반산업인 시스템통합(SI) 분야뿐 아니라, 혁신적인 IT서비스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사업에서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1천억원에 육박하는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적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미래사업 협력 강화도 여기에 포함된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22일 방한한 스티브 발머 MS CEO 등과 회동을 갖고 '동작 인식 기반 솔루션' 및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국내외를 넘나드는 우수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훈 사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환경이 어려울수록 신입사원 채용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밝히며 역량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사업 노하우 기반으로 해외서 성과 거둬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해외지역 별 맞춤형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자정부 등 다양한 국내 사업 경험을 활용하여 해외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LG CNS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3억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바레인 전자정부청과 800만달러 규모의 법인등록 및 인허가시스템(BLIS, Business Licensing Integrated System)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미국, 인도, 싱가포르 등 18개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 6개월 이상 기술 및 가격 심사과정을 거쳤다. 당초 사전 정보화전략계획수립(ISP)을 수행한 싱가포르 업체가 우세하리란 예상과는 달리, 우리 나라 대법원 등기서비스 경험을 앞세운 LG CNS가 사업을 수주하는 역전극을 연출하며 화제가 됐다.

국내 기업 최초로 중동 전자정부 시장에 진출한 LG CNS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바레인 내 특허, 전자민원, 데이터센터 구축 등 추가 전자정부 사업 기회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해외 현지 거점화 전략과 함께, 국내에서 수행한 전자정부시스템과 교통카드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서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및 국가재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여 기존의 전통IT서비스 강자로서의 명성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