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중동 전자정부 시장 진출

바레인 정부에 대법원 등기 시스템 구축

일반입력 :2012/05/07 10:19    수정: 2012/05/07 10:43

김효정 기자

우리나라 대법원 등기 시스템이 글로벌 경합을 뚫고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LG CNS(대표이사 김대훈)가 바레인 전자정부청과 BLIS(법인 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800만달러(한화 약 90억원)로 LG CNS는 2014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한 후 유지보수까지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바레인 정부가 '경제개발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전략 프로젝트중 하나로서, 법인 인허가 민원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다. 앞으로 바레인 내에서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민원인들은 법인 인허가에 필요한 증빙서류 및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여러 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사업에는 미국, 인도, 싱가포르 등 18개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 지난 2011년 9월부터 6개월 이상 기술 및 가격 심사과정을 거쳤다.

당초 사전 ISP(정보화 전략계획 수립)를 수행한 싱가포르 업체가 우세하리란 예상과는 달리, 한국 대법원 등기서비스 경험을 앞세운 LG CNS가 사업을 수주하는 역전극을 연출하며 화제가 됐다.

LG CN 측은 바레인 정부가 LG CNS에 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검증을 요청하자, 대법원에서 직접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본 시스템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간의 협업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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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기업 최초로 중동 전자정부 시장에 진출한 LG CNS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바레인 내 특허, 전자민원, 데이터센터 구축 등 추가 전자정부 사업 기회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 CNS 박진국 공공/SOC사업본부장은 바레인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현재 국가 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UAE를 비롯 사우디, 카타르 등 바레인 주변 국가로의 시장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