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로 각광받는 솔리트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당초 SSD 대중화 시점으로 전망된 1GB당 1천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SSD 128GB 제품이 12만원대에 진입했다. SSD 주요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인텔 제품이 아직까지 1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낙폭을 감안하면 10만원 초반대 진입은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해 빠른 읽기 및 쓰기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가져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그러나 용량 대비 비싼 가격으로 일부 마니아들에게만 선택돼 왔다. 현재 SSD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미국업체인 OCZ다. OCZ의 보급형 모델인 어질리티3는 마이크론의 비동기식 낸드플래시를 탑재해 원가를 낮추고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OCZ의 정책으로 인해 가격압박을 받고 있는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낮추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 830시리즈는 불과 2달만에 가격이 3만원 가까이 내려갔다.
킹맥스, 액센 등 대만업체들도 가격을 OCZ 수준으로 내렸다. 그나마 성능을 내세워 가격 방어를 하고 있는 인텔도 일본부터 점차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용량인 64GB와 128GB 모델의 가격이 점차 내려감에 따라 SSD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적잖다. 특히 기대작 디아블로3 출시와 함께 PC 교체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SSD에 운영체제를 설치해 메인 저장장치로 활용하고 부족한 용량을 하드디스크드라이브로 채우는 구성이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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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에서는 당분간 SSD 가격이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원가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지나친 가격하락이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SSD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HDD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가격경쟁력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향후 256GB 모델이 10만원대로 접어든다면 HDD를 아예 구입하지 않는 소비자도 생겨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