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아시아 서버의 폭주가 중국 이용자 때문으로 알려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가 출시 초반 인기 몰이 중인 가운데 잦은 서버 접속 불가능과 점검으로 이용자의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된 액션 RPG 장르인 디아블로3는 전직 디아블로2가 출시된 이후 12년 만에 등장한 작품으로 시장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PC방 접속 순위를 보면 디아블로3는 승승장구 중이다.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디아블로3는 정식 출시 1주일도 안 돼 점유율 30%를 뛰어넘으며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로그인 불가능, 서버 및 클라이언트 접속 장애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논란의 중심에 선 상태다. 이는 인기의 방증일 수 있으나 블리자드 측의 서버 운영 능력의 부재로 보일 수 있는 대목이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디아블로3의 일반 패키지 또는 한정판을 구매한 이용자는 환불을 요구하고 있을 정도. 게임 구매 이후 서버 접속이 힘들자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전문가의 설명이다.
디아블로3의 정식 출시 이후 첫 주말. 아시아 서버는 또다시 폭주했다. 디아블로3는 Error 37(서버혼잡)로 이용자를 괴롭혔다.
그렇다면 유독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한국 홍콩 이용자 외에도 중국 이용자가 아시아 서버로 몰렸다고 알려져서다. 디아블로3가 중국서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중국 이용자가 우회적으로 디아블로3를 구매, 아시아 서버 접속을 시도했다는 것.
아시아 서버는 한국 대만 홍콩 등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용 중이다. 최대 40~50만 명이 접속가능하다고 알려진 아시아 서버는 중국 이용자의 예상치 못한 방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블리자드는 중국 이용자를 위한 별도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디아블로3의 중국 정식 출시 일정이 잠정 연기되자 서버 구축도 함께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디아블로3의 중국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블리자드 측은 아직도 디아블로3의 중국 서비스 판호를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중국 이용자가 유독 아시아 서버에 접속을 시도하는 것은 아이템현금거래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아이템현금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디아블로3의 아이템을 현금화할 수 있어서다.
일부 중국 이용자는 한국 디아블로3의 배틀넷 토론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등 존재를 알려 논란이 일었을 정도. 한국 이용자는 아시아 서버에 중국 이용자가 접속한다는 것을 인지했고 서버 폭주의 원인이 중국 이용자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일부 한국 이용자는 블리자드 측에게 중국IP를 차단해달라며 항의를 한 상태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아시아 서버의 접속 불가 원인이 중국 이용자 때문이라고는 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회사는 얼마나 많은 중국 이용자가 아시아 서버에 접속을 시도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일부 중국 이용자가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로 우회 접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이용자 때문에 서버 폭주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면서 “아시아 서버의 폭주는 수많은 한국 대만 홍콩 이용자 등이 디아블로3의 아시아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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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IP 차단 등을 검토 중이지만 서버 폭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중국서 디아블로3가 정식 출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아블로3의 서버 접속 불가능 사태가 장기화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디아블로3의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블리자드 측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