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게임이라고 다 같은 줄 알아?

일반입력 :2012/05/20 13:47    수정: 2012/05/20 13:51

전하나 기자

스마트폰 퍼즐게임이 때아닌(?) 전성시대를 맞았다. 과거 ‘테트리스’와 ‘비주얼드’ 정도로 압축됐던 퍼즐게임은 최근 보다 다채로운 소재와 스토리를 취하며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실 이들 게임은 대부분 퍼즐게임계의 고전 비주얼드를 표본으로 삼고 있다. 비주얼드처럼 3개의 블록을 찾아 없애는 형식을 택하고 있는 것. 비주얼드는 화면 내 보석을 움직여 같은 색을 가진 3개의 보석을 한 줄로 맞추고 제거하는 방식이다.

컴투스가 지난 17일 출시한 ‘위치워즈’ 역시 3블록 매칭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마녀 캐릭터를 내세워 특색 있는 게임 모드와 스킬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7명의 마녀 캐릭터는 저마다 고유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는 전략적으로 캐릭터를 지정해 플레이할 수 있다. 3단계의 난이도가 있는 싱글모드,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모드, 제한된 시간 동안 기록을 세우는 플래시 모드 등 총 4가지 게임모드도 지원한다.

이 중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에선 칼, 수갑, 스킬북 등의 블록을 모아 특수 공격아이템으로 사용 가능해 스릴감을 준다는 평가다.

엔터플라이가 내놓은 ‘스마일플랜츠’도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이 게임도 같은 모양과 색깔의 블록을 세 개 이상 맞춰 없애는 방식이지만 이 블록들이 씨앗, 물, 나비, 해, 노래 등으로 꾸며졌다.

이 게임은 또 퍼즐 장르에 식물 재배라는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퍼즐 클리어에 따라 식물 씨앗을 화분에 심을 수 있고 물주기와 햇빛 쏘여주기, 양분주기와 노래 들려주기를 통해 나비가 찾아오는 식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꽃, 야채, 과일 등 다양한 식물 종류는 물론 여러 형태의 화분을 선보여 코스튬의 묘미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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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콘의 ‘체인팡’도 같은 블록 3개를 빠르게 없애는 퍼즐 액션게임. 자체 개발 온라인서버로 점수대를 분석해 실력이 비슷한 이용자를 2명씩 계속 매칭시켜주는 ‘소셜랭킹’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퍼즐게임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다른 장르의 게임보다 캐시카우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정적인 팬층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요즘에는 같은 형식이라도 이색적인 게임성과 콘텐츠를 담아낸 퍼즐게임이 부쩍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