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LTE ‘빵빵’…SKT 비결은

일반입력 :2012/05/20 11:17    수정: 2012/05/20 15:50

정윤희 기자

<여수=정윤희 기자>“롱텀에볼루션(LTE) 특별구역에 걸맞게 전국 상위 수준의 단위 면적당 시설을 설치했다. 하루 15만명이상 수용 가능하다.”

백중기 SK텔레콤 서부네트워크본부장의 얼굴이 자부심으로 빛난다. 품질, 속도, 커버리지 등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자신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통신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여수시 일대를 ‘LTE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여수엑스포 특별소통본부’를 운영한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자원봉사자 통신지원에도 총 61억원을 쏟아 부었다.

촘촘한 통신망 구축을 위해 약 25㎢에 달하는 전시장 일대에만 LTE 기지국 및 중계기를 179국소 설치했다. 철도, 고속도로, 국도, 여수 시내 도로와 인근 관광지,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트래픽 폭증을 대비한 이동기지국도 5대나 준비했다.

여수는 365개 섬이 포함된 도시다. 엑스포 기간 동안에는 여의도의 3분의 1정도의 지역에 매일 10만명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 회장과 인근 지역에 통신망을 구축, 유지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여수엑스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는 백 본부장의 너스레가 농담만은 아닌 셈이다.

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도 많았다. 개막식 전 빅오 주변에 설치한 이동기지국을 철수해야 해서 하루 만에 공사를 마친 일, 당초 계획에는 없었던 6개의 환승 주차장 공사, 한 외신 기자의 구형 동글 때문에 이상 현상이 발생했던 일 등이다. 백 본부장은 “현장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고생을 한 만큼 보람도 있었다. 지난 5일 시범 개장한 여수엑스포 최종 트래픽 점검에는 13만명이 몰렸으나 통신망 문제는 없었다.

백 본부장은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장 및 전시관에는 인빌딩 MIMO 시설을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차별화된 페타(PETA) 솔루션을 이용해 경쟁사 대비 품질, 속도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적 운용을 위한 준비도 빠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광주 서부네트워크본부, 서울 네트워크관리센터, 엑스포 현장으로 이어지는 3중 안정 운용체계를 마련했다.

백 본부장은 “3중 안정 운용체계로 LTE를 비롯한 통신 네트워크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30여명의 비상근무 인력이 24시간 실시간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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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SK텔레콤은 여수엑스포 추진위원회와 자원봉사자를 위한 특화서비스도 제공한다. LTE스마트폰과 유선 구내전화를 연동해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L존 등이다. L존은 엑스포 전시장 어디에서나 단축 다이얼만으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백 본부장은 “무선망 엔지니어에게 지금의 여수는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라며 “여수 및 전시장 지형에 맞는 최적의 LTE 망을 구축한 만큼 타사 대비 더 빠르고 완벽한 LTE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