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데이터분석업체 오페라솔루션스 기술을 활용해 인메모리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의 실시간 분석 기술을 강화한다.
미국 지디넷은 15일(현지시각) SAP 연례 기술컨퍼런스 '사파이어' 현장에서 하나(HANA) 그룹이 오페라솔루션스와 체결한 기술 파트너십 내용을 보도했다.
양사는 협력에 따라 SAP의 인메모리DW 어플라이언스 제품 HANA에 얹을 수 있는 오페라솔루션스의 '시그널 허브'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HANA는 지난 2010년 SAP가 '인메모리, 실시간,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로 소개한 제품이다. 실시간으로 빅데이터 환경에서 분석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여러 다른 플랫폼 또는 인프라 제품과 마찬가지로 그 위에 가치를 더하는 제품을 얹었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고 지디넷은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페라솔루션스는 수직계열화된 특정 산업에 알맞게 예측분석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이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체들이 제공하는 템플릿이나 도입 가속 키트만을 뜻하지 않는다. 정제되지 않은 빅데이터를 더 작고 다루기 쉬운 데이터셋으로 바꿔주는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시그널허브' 기술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시그널허브 기술과 특정 분야 산업에 전문지식을 갖춘 데이터과학자의 서비스를 결합한 게 회사가 제공하는 내용이다.
지디넷 블로거 앤드류 브러스트는 시그널허브는 지난 1980년대 '전문가시스템'이라 불렀던 것과 통계적 모델을 합친 것같다며 이는 가공되지 않은 원자료(raw data)를 입력했을 때 유의미한 신호와 그 나머지를 분리해낼 수 있는 '주제 요건 특성별 규칙(subject-matter-specific rules)'과 수학기법과 같아 보인다고 썼다.
그는 SAP HANA와 오페라솔루션스가 만남으로써 시그널허브가 SAP 어플라이언스에서 이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그널허브는 원래 데이터를 요약해 그 'DNA'를 만들어내곤 했는데 HANA가 제공하는 실시간 환경에서 이런 작업이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디넷은 최근 2개월간 오페라솔루션스의 행보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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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솔루션스는 앞서 지난달 구매조달부문 분석소프트웨어 업체 BIQ와 그 제품에 전문서비스를 얹어 파는 렉싱턴애널리틱스, 2개 기업을 사들였다. 지난 3월에도 아마존같은 유통업체가 회원에게 끌릴만한 제품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추천 엔진' 기술에 특화된 업체 코멘도를 인수했다. 코멘도는 디지털비디오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진행한 추천기술 개선 콘테스트에서 100만달러를 딴 컨소시엄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브러스트는 HANA는 통상적인 하드웨어 솔루션이 아니고 오페라솔루션스 제품은 오픈소스가 아니지만 빅데이터가 실무에 도입될 때 투자수익률(ROI)은 중요한 문제라며 기업들이 (빅데이터 대응 솔루션을) 빠르고 매우 정확한 모델로 구축하면 그들의 데이터가 지닌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