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너제이(미국)=송주영 기자> “CPU의 가상화 적용을 통해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그래픽만큼은 여전히 소프트웨어 영역에 머물렀다. GPU가 개인용 기기에만 탑재돼 운영됐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GPU도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변화해야 한다.”
젠승 황 엔비디아 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세너제이컨벤션센터에서 GPU의 클라우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GTC2012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 CEO는 GPU 가상화 기술을 ‘혁명’으로 소개했다. 하나의 GPU를 다수의 사용자가 공유할 수 있는 IT환경이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이날 황 CEO가 내놓은 버추얼 데스크톱 인프라스트럭쳐(VDI)는 가상화를 통한 그래픽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한 변화를 보여줬다. 가상화 버퍼를 이용해 명령어를 탑재하고 가상화 기능의 시스템이 명령어를 처리한다.
가상화 기능은 내 PC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서버에 명령어를 전달하고 이를 서버에 있는 GPU가 처리한다. 결과는 다시 서버에서 멀리 떨어진 내 PC에서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내 PC에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 기업 보안 등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기에서 고사양 GPU를 이용할 수 있다”며 “성능이 낮은 컴퓨터에서도 그래픽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날 협력업체인 시트릭스의 수밋 다완 부사장과 함께 클라우드 GPU를 시연하기도 했다. 시연에서는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에서나 작동하던 그래픽툴이 아이패드 태블릿에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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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한 아이패드는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윈도우 운영체제가 올라갔다. 여기에 그래픽툴까지 운영하는 것은 전문가용이 아닌 일반 PC에서도 힘든 작업이다. 황 CEO는 “클라우드 GPU를 이용하면 태블릿에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CEO의 기조연설에는 그래픽 환경 클라우드 외에 쿠다, 케플러 등 신제품도 소개됐다. 쿠다, 케플러 등은 저전력, 고성능, 사용자 편의성 등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