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삼성전자가 인텔을 따라가기엔 아직도 많이 힘에 부쳤다. 특히 주목할 것은 퀄컴이 10대 반도체 기업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 그것도 56%라는 경이적 성장세로 TI,르네사스를 제치고 5위업체가 됐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세계반도체업계 매출분석결과 삼성의 매출은 인텔의 60%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두 기업 간의 격차를 줄이기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세계 반도체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같은 기간 두 기업의 매출을 비교하면 삼성은 세계 반도체 1위를 하기 위해 갈길이 멀어 보인다. 매출이 1위 인텔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수치를 보면 인텔과 삼성은 지난 1분기에 각각 118억7천400만달러, 70억6천7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인텔은 전년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삼성은 오히려 14% 감소한 결과다.
두 기업 간 지난 1분기 매출차이는 48억700만달러 수준이었다. 전년 동기 두 기업 간 매출 격차가 36억400만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에 비해 올해 1분기 두 기업의 매출 차이는 33% 가량 증가한 셈이다.
지난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삼성이 세계 1위인 인텔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68%나 더 많은 매출을 올려야 하는 셈이다. 여전히 두 기업 간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는 14일(현지시간) 매출 기준 세계 톱20 반도체 기업의 지난 1분기 순위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분기 삼성에 비해 68%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지금 보다 68% 이상 매출을 내야 인텔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분기보다 15% 줄어든 21억1천500만달러 매출을 내며 9위에 머물렀다. 엘피다 인수가 확실시 되고 있는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21억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 감소한 매출을 보이면서 8위를 기록했다.
IC인사이트는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약 25억달러~30억달러의 연 매출이 증가해 올해 전체 매출 순위가 8위~9위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에 마이크론은 10위, SK하이닉스는 9위를 기록했다.
퀄컴은 지난 1분기에 5위를 기록하면서 전체 20개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다르면 퀄컴은 전년동기대비 56% 상승한 30억6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에 모바일용 와이파이 등 무선연결용 칩 제조기업인 아테로스를 인수한 점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함께 시너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IC인사이트는 톱10에 오른 기업 중 퀄컴을 제외하고는 전년동기보다 성장률이 오른 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퀄컴은 120억달러 매출이 무난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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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전문기업 3사는 UMC 외에는 전년동기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TSMC는 35억7천만달러 매출을 달성하며 전체 3위 자리를 고수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같은 기간 8억4천만달러 매출을 올리며 2계단 상승한 19위를 기록했다. 반면 UMC는 전년동기보다 16% 줄어든 8억3천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20위를 유지했다.
전체 톱20 반도체 기업의 1분기 매출은 522억8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 감소했다. 그러나 IC인사이트는 올해 이들 기업의 매출 총합이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 전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