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판교로 몰려가는 이유는?

일반입력 :2012/05/11 10:33    수정: 2012/05/11 17:09

웹젠 스마일게이트 등의 게임사가 잇따라 판교로 이전을 한 가운데, 판교테크노밸리 컨소시엄에 참여한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YNK코리아 외에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새로 판교행을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IT, BT, CT, NT 및 첨단 융합 기술 관련 첨단 기술의 국가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첨단 기술 단지다. 이 곳은 66만2000㎡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경기도와 성남시는 이곳에 첨단 정보통신 업체 약 300여 기업이 입주한다고 밝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의 게임사가 판교로 이전을 마친 상태다. IT게임기업인 나우콤도 판교 이전을 완료했다.

웹젠은 판교 신사옥이 완공되기에 앞서 판교테크노밸리 근처에 새둥지를 마련했다. 임대 계약 만료에 따른 결과다. 웹젠은 내년 하반기 판교 신사옥이 완공되면 다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웹젠 측은 “내년 판교 신사옥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기존 건물의 임대 계약이 만료돼 미리 판교로 이전했다”면서 “신사옥이 완공 이후 강남에 위치한 자회사 이미르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다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헤란로에 터를 잡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늦어도 내년까지 판교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애초 개발부문만 판교로 옮길 것으로 보였지만 전 직원이 이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판교 신도시에 지상 12층 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신축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판교에 전 직원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쓰고 있는 건물은 계속 사용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분당에 위치한 네오위즈게임즈도 내년 판교로 이전한다. 또 최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최근 판교 이전을 결정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판교행이 결정됐다. 아직 이전 시점과 규모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자회사의 인력도 함께 움직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전했다.

넥슨은 판교 이전을 고민 중인 상태다. 중소게임사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몸집이 불어났기 때문. 넥슨 본사와 자회사인 네오플 게임하이 등의 직원들은 테헤란에 위치한 복수의 건물에 분배됐을 정도. 또 다른 자회사인 엔도어즈와 JCE는 각각 잠실과 분당에 위치해 있다.

넥슨은 YNK코리아와 함께 판교테크노밸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들 회사가 분양받은 '판교C-2지구'에는 지상 11층 지하 4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YNK코리아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입주를 마친다는 입장이지만, 넥슨은 아직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하지 않았다. 넥슨네트워크 서울센터 직원만 판교 이전을 마친 상태다.

넥슨 관계자는 “판교 이전을 검토 중인 단계다. 넥슨네트워크 서울센터 인력만 판교로 우선 이동했다”면서 “자회사와 회사의 인력 규모도 늘어 판교 이전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전 검토 단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부의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 등도 판교로 위치 이동한다. 이들 센터는 내년 초 이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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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판교테크노밸리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이전 결정을 하지 않은 게임사도 있다. 컴투스는 판교 신사옥을 짓고 있지만 임대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판교 컨소시엄에 참여한 JCE는 해당 부지를 매각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의 판교행은 세재혜택과 더불어 교통 등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또 판교로 위치 이동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와도 업무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 중소게임사는 판교행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