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국내 점유율, 2년반만에 윈도XP 넘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이 국내 PC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로 윈도XP를 앞질렀다.

한국MS는 이달초 조사업체 스탯카운터가 내놓은 통계를 인용해 국내 윈도7 점유율이 48.22%를 기록해 윈도XP의 42.79%보다 5.43% 앞섰다고 9일 밝혔다.

스탯카운터측 자료에 따르면 윈도7 점유율이 윈도XP를 넘어선 첫 사례는 지난해 4월 미국 시장에서 나왔다. 이후 10월 전세계 점유율로도 윈도XP를 앞섰다.

현재 전세계 윈도7 점유율은 48.37%로 PC 2대중 1대꼴로 설치된 것으로 나타난다. 윈도XP 점유율 31.34%보다 17.03% 많으며 이 격차는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MS는 글로벌 윈도XP 점유율이 지난해 9월 이후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중이라고 지적했다. 윈도XP 서비스팩(SP)3에 대한 기술지원 종료 시점인 2014년 4월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윈도7로 교체작업을 가속하는 추세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윈도7은 지난 2009년 10월 전세계에 동시 발매됐다. MS는 윈도7이 기존 OS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국내서도 출시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지난 10년간 점유율 1위였던 윈도XP을 2년반만에 제쳤다.

한국MS에서 윈도 총괄 담당인 김현정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이사는 “기업 고객들이 윈도XP SP3 기술지원 종료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시작하면서 윈도7 시장 점유율 증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윈도비스타와 윈도XP 등 과거 버전 윈도의 점유율이 3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