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보다 167년 앞서 페이스북을 구상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
8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아브라함 링컨이 1845년 일리노이주 의원 시절 현재의 페이스북과 유사한 형태의 개인 출판물인 ‘스프링필드 가제트(Springfield Gazzette)’를 만들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네이트 생피에르라는 이름의 블로거가 일리노이주의 스프링필드를 방문해 링컨 박물관을 투어하던 도중 스프링필드 가제트라는 출판물은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이 출판물은 한 장의 종이로 신문과 같은 형태로 특허 출원서의 모습을 띄고 있으며 링컨에 관한 내용만을 담고 있다.
이 신문은 모두 7개의 단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단에는 링컨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최근 한 일, 가족들이 구입한 몇 권의 책, 그의 아들들이 만든 새로운 게임 등 인생의 순간순간에 대한 자화자찬성 광고가 들어있다. 페이스북의 프로필 페이지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셈이다.
다음 세개의 단에는 그가 좋아하는 두 편의 시와 종교 박해를 피해 도미한 영국 청교도단인 필그림 파더즈(Pilgrim Fathers)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복사해 인용했다. 마지막 세 칼럼에서는 곡예단에서의 생활과 최근 초원에서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 등이 적혀있다.
처음 이 신문을 발견한 블로거는 자신의 관한 모든 내용을 한 페이지에 넣은 디자인이 현재의 페이스북 인터페이스(UI)와 유사하고 프로필 사진이 들어간 개인 프로필, 어디선가 ‘퍼온’ 게시물들, 상태 업데이트, 몇몇 장문 포스트 등이 페이스북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링컨은 이 출판물을 전체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과 그의 가족, 그의 직업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신문을 가지고 각 마을마다 이 출판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구상도 나왔다. 생피에르가 발견한 이 신문은 이를 위한 샘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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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현지 신문과 누리꾼들은 링컨이 주커버그보다 167년이나 앞서 마을 사람들을 서로 더 많이 알 수 있게 하는 매체로 특허 출원을 시도했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남북전쟁에서 승리하며 연방을 유지하고 노예를 해방시킨 아브라함 링컨은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1860년 11월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1865년 저녁 워싱턴 포드극장에서 연극관람 도중 존 월크스 부스에게 피격 당해 세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