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수십억대 횡령 사건…검찰 수사 의뢰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에서 수십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올해 초 내부 감사를 통해 구매부서 직원이 약 3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다. 이 직원은 물품 구매 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기재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NHN 관계자는 “올해 초 내부 감사 결과 횡령혐의가 드러나 이 직원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며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NHN은 1999년 삼성SDS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내부 직원이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직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특히 NHN의 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도 최근 사내 강연을 통해 내부 직원들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등 최근 조직 문화를 바짝 죄고 있는 가운데 앞서 터진 대형 횡령 사건이 알려지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이 의장의 발언과 이번 사건을 연관짓지 말아달라”며 이번 횡령사건을 단순한 개인비리 차원에서 접근해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