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영업익 7%↓...전자재료는 '쾌조'

일반입력 :2012/05/02 16:13    수정: 2012/05/02 19:07

손경호 기자

제일모직이 1분기 결산결과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한 952억7천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 전자재료는 약 20% 증가한 4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운(45.6%)를 전자소재분야에서 확보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는 미세공정 확대에 따라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확대됐다고 제일모직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저수익 제품을 구조조정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분기 매출이 1조4천285억4천900만원으로 2.1% 감소한 가운데 이같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인 케미칼 부문은 전년동기보다 27% 감소한 25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유가와 원료가 강세라는 악재 속에서도 업황 회복에 따라 물량 증가로 전 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제일모직은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3에 제일모직의 케미칼 소재 제품이 적용되면서 하반기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회사는 전망했다.

편광필름 부문은 엔화 약세에 따라 원가하락 효과는 있었으나 시장 수요가 부진해 적자추세가 지속됐다고 회사는 말했다. 제일모직은 “현재 90% 중반대 수율을 내고 있으며 중소형 노트북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부문은 주력 브랜드인 빈폴, 로가디스 등의 판매호조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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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소재의 경우 강주동 전자재료 경영지원 그룹장은 “구체적인 아이템을 얘기하기는 어려우나 작년에 목표로 했던 수준인 700억원~1천억원대 매출을 오는 하반기 중에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AMOLED 사업 부문을 굉장히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기존 로드맵에 맞춰 순차적으로 몇 가지 아이템을 개발 중에 있다”고 강 그룹장은 덧붙였다.

제일모직은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에 대해 케미칼 부문이 약 30% 정도, 전자재료는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있어 현재 60%에서 삼성 관계사까지 포함하면 75%~8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