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접목한 앱 서비스 각광

일반입력 :2012/05/02 11:42    수정: 2012/05/03 09:35

전하나 기자

팟캐스트(podcast) 서비스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크게 호응받으면서 새로운 앱 서비스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팟캐스트는 인터넷 방송의 일종으로 특정 시간대 파일을 업로드하면 사용자들이 내려받아 언제 어디서든 보고 들을 수 있는 형태다. ‘나는 꼼수다(나꼼수)’로 인기를 끌었다.

‘럭키짱’, ‘대털’, ‘용주골’ 시리즈 등 수많은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만화가 김성모씨는 최근 이러한 팟캐스트 형식을 적용해 ‘김성모 만화’ 앱을 내놨다.

해당 앱은 김성모의 1천300여권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놓고 유∙무료 서비스하는 전용 콘텐츠다. iOS, 안드로이드 버전 모두 나와 있다.

이 앱은 사용자 접속 빈도가 가장 높은 오전 6시, 오후 4시, 밤 10시 하루 3번에 걸쳐 각각 스포츠·액션·느와르 장르의 만화를 선보인다. 또 매일 정오가 되면 무료로 쿠폰이 발급되는 ‘쿠폰 리필제’를 시행해 접속만으로도 누구나 매일 만화 1화씩 내려받아 볼 수 있게 했다.

만화 속 각종 명대사와 짤방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채널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이 앱을 직접 기획한 김성모 작가는 “매일 동일한 시간에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포털 만화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며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만화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해당 앱을 직접 즐겨본 이용자들도 김 작가의 유행어를 본따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이 앱은 출시 일주일 만에 1백만건 다운로드와 2억건 이상 페이지뷰를 달성했으며 도서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중순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된 ‘팜잉글리시(Palm English)’도 하루에 한 번씩 약 10분 분량의 영어회화 방송과 그날 학습할 분량 모바일 콘텐츠를 내려 받아 공부하는 팟캐스트형 앱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달 20회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명 영어회화 강사가 직접 방송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끈다.

능률교육 관계자는 “영어공부는 꾸준함이 핵심인데 팜잉글리시는 팟캐스트 방식을 적용해 매일매일 공부할 분량을 조절하고 정해주니 질릴 일이 없다”며 “특히 한번 내려받은 콘텐츠는 반복 청취가 가능해 학습 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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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앱은 이용자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이용자는 “팜잉글리시 덕분에 출퇴근 시간 등 짜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됐다”며 “친구들에게 추천해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iOS용으로 나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6주 연속 ‘최고의 영어회화 Apps’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꼼수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팟캐스트 서비스에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를 접목한 앱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시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