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전년동기비 4.7%↓

일반입력 :2012/05/01 13:19

송주영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가 2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세달 연속 두자릿수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해 4.7% 줄어든 463억달러를, 수입은 0.2% 감소한 441억달러를 나타냈다.

1일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입동향을 발표하며 조업일수 감소, 주요 품목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달 수출 확대가 저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선거일로 지난해 동월보다 1.5일 감소한 22일이었다.

지난달 수출물량은 선박, 무선통신기기는 부진했으며 석유제품도 약세였다. 일반기계,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도 저조했다.

자동차(13.6%), 일반기계(8.5%), 자동차부품(4.8%), 철강 (4%) 등은 수출이 늘었으며 선박(-21.7%), 무선통신기기(-37.1%), 석유제품(-11.1%), 반도체 (-8.3%), 석유화학(-4.9%) 등은 수출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해외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출량이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휴대전화의 80.6%, 스마트폰의 90.8%의 생산은 해외에서 이뤄진다.

지역별로는 중동(34.9%), 독립국가연합(24.5%), 미국(5.6%), 동남아국가연합(4%), 중국(1.7%)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16.7%), 일본(-11.3%)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자본재 수입이 둔화하고 소비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4.6%)은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재 수입(-4.8%)은 감소했다. 소비재는 돼지고기(-43.4%), 쇠고기(-19.9%)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경부는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경우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성장 둔화, 엔저 추세 등으로 수출 환경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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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이란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정세가 불안해 당초 전망(두바이유 기준·배럴당 110달러)보다 높은 배럴당 116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 축소가 예상됐다.

지경부는 FTA를 활용해 선진국 수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 수출 둔화 대비책으로는 코트라 등을 통해 수출 인프라를 확충해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을 돕는다.